김주하 앵커가 과거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자책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
앵커 김주하가 과거 결혼 생활을 돌아보며 전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뒤 스스로를 탓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김주하는 지난 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과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주하 앵커가 과거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자책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는 전남편이 자신과 연애하던 당시 유부남이었으며, 결혼증명서를 위조해 보여줘 속은 채로 결혼했다고 밝혔다. 결혼 한 달 전 이혼했다는 서류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편이 외도를 저지르는가 하면, 남편의 폭력에 고막 파열과 외상성 뇌출혈을 겪었다고도 고백했다.
김주하는 "'내가 화를 많이 내서 남편이 바람을 피웠나?'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고 내 잘못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냐?"고 묻자 김주하는 "그 서류(위조한 결혼 증명서)를 발견하고 나서는 제가 친절하게 안 했다. 상대방이 그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자연스럽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자 김주하는 "약간"이라고 답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문세윤은 "화가 났다가 안쓰럽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싶다. 지금까지도 조금은 그런 생각을 한다는 답변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김주하 앵커가 과거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자책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
오은영 박사는 "김주하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끝까지 혼자 감당하면서 자기반성을 통해 '내 탓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주하는 "저 사람의 마음은 제가 모르니까, 제가 저 사람의 행동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컨트롤하는 건 나 자신밖에 없지 않나"라며 "그러니 상대방과 얘기해서 안 되면 그다음엔 내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니까 내 탓이라는 생각이 없지 않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장 신뢰를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은폐와 위조로 시작했다"고 짚으며 "그럴 때 이 잘못은 누구한테 있나. 냉정하게 말하면 이 탓은 일을 일으킨 장본인한테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주하는 2004년 10월 사업가 강모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전남편의 외도, 폭행 등을 이유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년 7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2016년 이혼이 확정됐다. 당시 김주하는 친권, 양육권, 위자료 5000만원을 받고, 전남편 강씨에게 10억2100만원의 재산 분할을 해줬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상해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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