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언론배급시사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크몰 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혜영 감독과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이날 추영우는 "스크린 데뷔가 너무 설렌다. 영화관에 앉아서 제 영화를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데뷔한지 얼마 안됐지만 이룰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영 감독은 "원작 소설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원작 문구 중에 '좋아한다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이다'라는 것이 마음에 들더라. 사랑이 희미해지더라도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감각 자체가 살아있다는게 잊히지 않는것이 마음에 들었다. 로맨스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걱정되기도, 고민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독자 분들이 많은 공감을 하시지 않았을까. 보시는 분들에게 공감도 받고 사랑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보셨으면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적인 감성이 뭘까에 대해 스스로도 많이 물어봤다. 결국에는 한국에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할 법한 공간에서 이들이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행동하며 시간을 쌓아나가면 그것이 한국적 감성이 아닐까 했다. 원작보다 한국판에서는 이들이 만나고 가까워지고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좀 더 귀엽고 풋풋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려 했다. 보시는 분들은 더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영우는 신시아와 호흡에 대해 "누나가 너무 좋은 배우여서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 그게 촬영장 안팎으로 저에게 큰 힘이 됐다. 먹을 것도 잘 챙겨줬다.
신시아는 "이번이 멜로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영우 씨가 저를 많이 이끌어주고 감정적으로 잘 잡아줘서 몰입이 잘 됐다. 현장에서도 따뜻하게 말 한 마디를 건네주고 해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혜영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또래에서 할 수 있는 청춘들의 우정에 좀 더 집중해서 하고 싶었다. 원작에 나왔던 아버지와 누나, 꿈에 대한 갈등을 축소시키고 이들의 사랑 이야기와 청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각색을 거쳤다. 그러면서 원작에서 지민 역할은 누나가 수행하는데 저희는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로 무게 중심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캐스팅 이유에 대해 "추영우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연기 리듬감,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들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저는 이 배우가 되게 귀여운 느낌의 소년미가 있는 느낌도 표현하지만, 엄마를 잃고 여자친구가 기억을 잃어갈 때 공허함과 쓸쓸함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표현했으면 했다. 실제로 추영우 배우가 굉장히 다정다감하다. 자기가 다정한줄도 모르는 다정함이다. 재원이는 처음엔 무뚝뚝하고 시니컬하지만 자신의 감정이 나오지 않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 제가 생각지 못한 지점까지 영감을 바닸다. 동무을 많이 받고 작업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실제로도 다정해서 역할이랑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라고 밝히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신시아 배우는 너무 밝고 맑다.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주는 에너지가 좋다. 기존에 맡은 역할에서 보면 피칠하고 그런 과감한 연기들을 했다. 이 배우가 연기적 도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배우라는게 멋있어 보였다. 호흡 맞추면서 즐겁게 작업하고 싶었다.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환하게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추영우는 "저도 누나의 작품을 찾아보면서 센 느낌만 보다가, 누나의 멜로가 사실 들어가기 전엔 상상이 잘 안갔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쉬운 게 절대 아니었을텐데 그걸 기대하는 이상으로 해내셨다. 애교도 많고, 순발력도 좋다. 셋이서 상의하고 즉석에서 바뀐 것이나 즉흥적으로 라이브하게 바꾼걸 더 잘 살려준거 같아서 그런걸 돌아보면 고마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추영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14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촬영 중간에는 다 빠지지 않고 촬영이 끝난 다음에서야 살이 빠졌다고.
이어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안 가고 했는데 영화가 끝난 지금에서야 다 빠져서 아쉬웠다"며 "제가 88키로에서 74kg정도까지 14kg을 뺐는데 두달 새엔 안 빠지고 영화가 다 끝나고 빠진 거다"고 털어놨다.
또한 "고등학생의 풋풋함과 첫사랑 느낌을 어떻게 드릴수가 있을까 고민했다. 사촌동생한테 물어도보고 제 기억을 끄집어내려고도 노력했다. 지나가는 고등학생 붙잡고 물어보기도 했다.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이 촬영장 구경하길래 여자친구 있냐 연애 왜 안하냐 하고 애들 붙잡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영우는 "많은 기대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한여름에 뜨겁게 찍었다. 좋은 날에 개봉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기대하시는 만큼 사랑도 청춘도 위로도 교훈도 담은 좋은 영화니까 많이들 보러와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시아는 "극장에 찾아와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많은 예매해주셨다니 더 감사하다. 잔잔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다. 많은 여운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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