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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김 "우주서 김치·밥 그리웠다"

서울경제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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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첫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우주 생활 중 김치와 쌀밥·김 등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고 회상했다.

21일(현지 시간) 나사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은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8개월간 머무르며 먹은 음식에 대해 “존슨우주센터에서 보내준 추수감사절 선물에 칠면조 등 훌륭한 음식이 들어 있어서 감사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에 담겨 올라온 거였다”며 “가족들이 김치랑 쌀밥·김 같은 걸 보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이었는데 우주에서는 그런 걸 거의 못 먹었다”며 “집에서 먹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ISS에서 추수감사절 당시 동료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음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햇반과 김치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삶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는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공감 능력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민자 부모를 둔 많은 1세대나 2세대 미국인들처럼 나도 두 세계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자라면서 때때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려웠다”며 “내가 완전히 한국인이라고 느끼지도, 완전히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건 정말 힘든 일이었고 나 역시 그런 도전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게 됐다”며 “그것은 분명히 지금의 나라는 사람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우주항공청(KASA)이 출범한 사실을 언급한 조니 김은 “정말 자랑스럽고 기대가 된다”며 “이는 나사가 주도해 온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함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우주비행사가 된 주된 동기는 사실 우주에 가는 게 아니었다”며 “내게는 나사라는 공공 서비스 플랫폼에서 과학 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열망이 훨씬 더 컸다”고 답했다.

그는 우주에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으로는 태양 활동으로 인해 지구에서 나타난 ‘오로라’를 꼽았다. 조니 김은 이어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같은 자연 현상도 많이 목격했는데 그건 지구에 엄청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순간에는 장엄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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