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오락가락 윤영호에 ‘트리거 진술’ 필요한 경찰, 통일교 회계 책임자 소환

중앙일보 김남준
원문보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통일교 회계 담당자를 소환 조사하며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금품을 건넸다는 객관적인 증언이나 물증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서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팀은 통일교 회계 관련 담당자를 포함해 참고인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통일교 회계 책임자인 통일교 전 총무처장 A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통일교 재정국장으로 일했던 윤 전 본부장 아내의 직속상관이다. 또 경찰은 이날부터 회계 분석 인력을 충원해 수사팀을 기존 23명에서 30명으로 확대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와 참고인을 포함해 현재 총 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통일교 내부 관계자 조사에 집중하는 것은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된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나는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 전 의원 측은 이날 자신을 금품 수수 당사자로 지목한 윤 전 본부장을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규환 전 의원 대리인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김규환 전 의원 대리인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경찰은 내부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부터 확정 짓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언제, 어떤 목적으로 금품을 받았는지에 따라서 공소시효 만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경찰은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한 280억원 상당의 현금에 대해서도 아직 필요성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압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배당 시점부터 공소시효가 시급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 중대범죄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했다”면서 “사실관계 확인돼야 적용할 법도 정해지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고, 지금 중수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