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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에 밀린 원화···원·달러 환율 1480원대로 재상승 [김혜란의 FX]

서울경제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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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원 오른 14801.원
4월 9일 이후 최고종가
수급 공백속 원화 약세
당국 개입도 자취 감춰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수급 요인에 밀려 14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8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9일(1484.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주간 종가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얇은 장세’에서 달러 매수 수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초반부터 원화는 아시아 주요 통화와의 동조 흐름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이번 1480원대 진입 역시 대외 변수보다는 수급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특히 환율이 1470원대에 머물 당시 기대됐던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타나지 않자 달러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이 1480원대 위로 밀려 올라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위원은 “연말이라 장이 얇은 상황에서 1470원대에서 당국 개입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실제 움직임이 없자 숏커버가 나오면서 환율이 레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1조 원 이상 순매수했음에도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수급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주식 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유입이 기대됐지만 동시에 수입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며 상쇄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의 수출 대금 달러 매도 움직임도 제한적이어서 환율 하방 압력을 키우지는 못했다.

여기에 최근 엔화 약세 흐름도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거래량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는 수급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은 “빠질 재료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이 얇다 보니 작은 수급에도 환율이 쉽게 움직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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