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성과급 인상 요구 총파업
KTX·일반열차·수도권 지하철 운행 차질
국토부·서울시 비상수송대책 추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자를 주축으로 한 전국철도노조가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고속철도(KTX) 운행편이 30% 이상 감축되고, 수도권 지하철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최대 1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현재 기본급의 80%인 성과급을 100%로 상향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 당시 코레일의 개편안이 미진했다며 15년째 통상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성과급을 80%만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앞서 같은 이유로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가 당일 새벽 극적으로 파업을 철회했다. 기재부가 노조의 성과급 인상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힌 데 따른 조치였으나 기재부가 논의 과정에서 성과급 90% 지급안을 고수하자 12일 만에 다시 총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정부 또는 사 측과 특별한 교섭 일정은 없다"며 "성과급에 대한 기재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예정대로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KTX·일반열차·수도권 지하철 운행 차질
국토부·서울시 비상수송대책 추진
22일 대구 소재 동대구역에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철도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뉴시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자를 주축으로 한 전국철도노조가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고속철도(KTX) 운행편이 30% 이상 감축되고, 수도권 지하철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최대 1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현재 기본급의 80%인 성과급을 100%로 상향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 당시 코레일의 개편안이 미진했다며 15년째 통상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성과급을 80%만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앞서 같은 이유로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가 당일 새벽 극적으로 파업을 철회했다. 기재부가 노조의 성과급 인상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힌 데 따른 조치였으나 기재부가 논의 과정에서 성과급 90% 지급안을 고수하자 12일 만에 다시 총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정부 또는 사 측과 특별한 교섭 일정은 없다"며 "성과급에 대한 기재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예정대로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이 이뤄지면 코레일은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수도권 전철 63% 운행률 유지를 위한 최소 인력만 배치하게 된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9시~오후 1시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는 9편, 일반열차는 4편 있는데, 파업이 시작되면 KTX는 6편, 일반열차는 3편으로 줄어들 수 있다. 기존 열차는 평균 18분에 한 대씩 배차가 됐다면, 파업을 하면 26분에 한 대씩으로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셈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시 1·3·4호선과 수도권 지하철 경강선과 대경선, 동해선, 경의중앙선 등은 파업 시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부족한 열차 운행으로 인한 교통 수요는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와 국내선 항공기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1‧3‧4호선 열차 중 서울교통공사가 운행하는 노선의 열차 운행을 18회 늘린다. 서울 지하철 1‧3‧4호선은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시내버스 배차도 늘린다. 서울시내 344개 일반 노선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총 2시간 늘려 운영(오전 6~9시, 오후 5~8시)하고, 출퇴근 맞춤버스 17개 노선과 동행버스 20개 노선도 1시간씩 추가 연장 운행한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