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홀로 2조 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로 지수가 41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AI 버블론에 다소 위축됐던 반도체주에 온기가 퍼지면서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가 약 50일 만에 11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대장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38포인트(2.12%) 오른 4105.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88% 오른 4096.26에 개장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6거래일 만에 4100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밀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기관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20억 원, 1조 581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2조 481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시총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95%, 6.03%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49일 만에 11만 원선에 안착했고(11만 500원),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루 만에 3만 3000원 오른 58만 원에 장을 마치며 ‘60만 닉스’에 다시 '성큼' 다가갔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2.77%), 삼성전자우(005935)(2.40%), 현대차(005380)(0.1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78%), KB금융(105560)(1.04%) 등이 일제히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한 우려가 재차 사그라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이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누그러졌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0칩 판매 기대감, 오라클의 틱톡 미국 법인 계약 완료 소식 등 전반에 걸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상승을 반영하고 있고, 특히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지난주 오라클을 중심으로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과 투자지연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도체와 기술주 업종이 부침을 겪었으나 단기 조정 이후 반등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87포인트(1.52%) 오른 929.1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85억 원, 653억 원 사들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6포인트(1.46%) 오른 928.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95% 오른 923.07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코스닥 1위 기업 알테오젠(196170)(-1.90%), 에이비엘바이오(298380)(-2.63%), 펩트론(087010)(-2.46%), 삼천당제약(000250)(-1.88%) 등이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2.52%), 에코프로(086520)(1.2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8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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