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해 9월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4일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 차례 소환에 불응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26일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명품백 수수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24일 오후 2시에 특검팀 사무실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무마 의혹은 지난해 5월2일 당시 이원석 총장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 사건 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사흘 뒤인 5월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김 여사가 ‘(전담팀 구성 지시자를) 검찰국장에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내 수사는 어떻게 되느냐’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조은석 특검팀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뒤늦게 불거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청탁금지법에 공직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여사 문자메시지를 받은 박 전 장관이 검찰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무마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2일에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8일에는 이 전 지검장, 박 전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당시 수사를 담당했거나 지휘 계통에 있던 8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예정이었지만, 변호인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이 전 지검장에 대해 오는 26일 10시에 재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출석한 담당 검사에 대해서도 같은 시간에 재소환 통보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수사 실무를 담당한 또 다른 검사에 대해선 23일 오전 10시에 특검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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