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흉기 난동 사건 애도 |
(서울·타이베이=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흉기 난동으로 사상자 15명이 발생하자 대만 총통이 경찰의 대테러 훈련을 제도화하라고 지시했다.
부상자 중 1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 2차 피해 우려도 나왔다.
22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19일 수도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과 관련한 내정부 경정서(경찰청 격)의 20일 특별 보고 후 사건 조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공항, 기차역 등 유동 인구 밀접 지역에 경찰 배치를 강화하는 등 공공의 안전과 사회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며 "신속 출동이 가능한 '신속타격대'가 대테러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화하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검경은 이번 흉기 난동의 범인 장원(張文·27·남)이 불태운 노트북의 하드디스크와 삭제한 네트워크 클라우드 데이터를 복원·분석했다며 그가 1년여에 걸쳐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검경은 장원이 특히 지난해 4월부터 가명으로 전술 장갑, 방독면, 방패, 소이탄 제작을 위한 공업용 알코올 등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했으며 올해 1월 개당 2천 대만달러(약 9만원)인 M18 연막탄 24개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부터는 휘발유가 담긴 병 44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리시허 타이베이시 경찰국장은 CCTV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장씨의 단독 범행으로 어떠한 공범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부상자 중 1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라 전용 전화상담 창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스충량 대만 위생복지부장(장관)은 이날 "지난 이틀간 21통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며 "이 중에서 극소수 인원이 의료기관으로 연계돼 예방적 투약이 필요한지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해당 감염자가 약물을 복용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돼왔다면서도 피가 튀었거나 베이는 상처를 입은 경우 72시간 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교 시절 친구들은 학창 시절 장원에 대해 평균 성적이 85점 이상이었으며 뚜렷한 일탈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했으며 "이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것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장원은 2022년 음주 문제로 군에서 퇴출당한 이후 경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군 퇴출 기록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그는 가족과 연락을 끊었고 생활고로 인한 좌절 등으로 세상에 대한 증오심을 가진 끝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은 앞서 지난 19일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경찰 추격 중 백화점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장원 외에 3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다쳤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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