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YTN 언론사 이미지

니가 왜 여기서 나와~ CBS '한판' 박재홍, YTN라디오 전격 출연"제 원픽은 슬라생"

YTN
원문보기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22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재홍 앵커(<뉴스의 눈물> 저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의 시간이 멈췄던 그 순간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한밤에 비상계엄 선포에 긴박한 상황을 전하면서 마이크 앞에서 자리를 지켰던 한 언론인이 있습니다.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죠. <박재홍의 한판승부>의 진행자 박재홍 앵커인데요. 당시에 계엄 해제 특집 방송 중에 또 눈물을 흘리면서 상당히 화제가 됐었죠. 비상계엄의 밤 이후 1년, 뉴스로 다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아서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도 이 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뉴스의 눈물'이라는 책입니다. 저자 모시고 직접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박재홍 아나운서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 박재홍 :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어서 오세요. 앵커님

◇ 박재홍 : 반갑습니다.


◆ 박귀빈 : YTN 라디오에 나와주셨습니다. 우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먼저 해 주세요.

◇ 박재홍 : 예. 우리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청취자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저는 CBS에서 방송하고 있는 아나운서 박재홍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귀빈 : 제가 책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분 보이시나요? YTN 라디오 유튜브 채널로 오시면 보이는 라디오로 보실 수가 있습니다. '뉴스의 눈물'. 사진 잘 나오셨네요.


◇ 박재홍 : 프로그램 초반에 론칭할 때 찍은 사진 중 프로그램 포스터에는 쓰지 않는 사진 중에 '이거 괜찮다' 해서 출판사에 드렸더니 바로 좋다고 하셔서요.

◆ 박귀빈 : 너무 멋집니다. '뉴스의 눈물', 진영을 넘어 질문으로 박재홍 지음. 이렇게 돼 있는데요. 일단 책 제목 '뉴스의 눈물'이 어떤 의미일까 싶어요?

◇ 박재홍 : '뉴스의 눈물'.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시청자나 청취자 여러분이 굉장히 많이 기억해 주셨어요. 저희 방송 스타일이 막 튀거나 이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CBS에서 방송하는 아나운서 앵커 이 정도 기억하셨는데, 그 순간을 많이 기억하시고 다른 방송 클립에도 '그때 눈물 흘리셨던 거 기억납니다.' 많이 적어주셔서 '아 이걸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 해서 뉴스도 때로는 눈물을 흘린다 이런 식의 제목을 생각을 했었었는데, 짧게 해보자 해서 뉴스의 눈물을 했더니 출판사에 좋다고 하셔서 이렇게 확정이 돼가지고 진행이 됐었습니다.

◆ 박귀빈 : 아마 당시의 방송을 보고 영상을 보신 분들은 책 제목 '뉴스의 눈물'을 보자마자 그 장면이 떠오르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랬고요.

◇ 박재홍 : 감사합니다

◆ 박귀빈 : 근데 CBS 간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시고. 벌써 <한판승부> 5년째 진행을 하고 계신데, 뉴스가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쓰셨던 것 같은데요. '책을 정말 써야 되겠구나'라고 딱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 박재홍 : 4월 4일 날 탄핵 심판 결정이 인용이 나오고 그 이후에 정치인들이 책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많이 쓰시는구나 했는데 언론인중에 그 시간을 통과했던 기록을 남기신 분들의 기억이 별로 없어가지고, '아 이 계엄의 밤 통과했을 때 우리 언론인도 지나갔었다.', '그때 마음으로 그 역사의 순간을 통과했는지 기록의 필요성이 있겠다.' 그리고 저도 그 전후 국면 때 인터뷰했던 기억도 중요한 국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런데 계엄 이후에, 탄핵 이후에도 재판이 진행되는데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방송하면서 분노의 정서가 계속 밑바닥에 깔려 있어요. 그래서 '재판 잘 진행될 거고', 이 '불안과 분노의 시대에 어떻게 미디어를 소비하면 좋을 것인가' 이런 메시지를 담고 싶다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해서 부랴부랴 책을 썼고. 12월 3일 맞춰가지고 한번 내야겠다 생각했었고요, 감사하게도 내게 돼서 독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언제부터 집필을 시작하신 거예요?

◇ 박재홍 : 집필은 한 6월 말 7월 초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탈고는 언제 하셨어요?

◇ 박재홍 : 11월 초에 출판사에 최종 넘겼었습니다.

◆ 박귀빈 : 3, 4개월 만에 나온 책이고. 초판 1쇄의 발행이 12월 15일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일주일 됐습니다. 일주일 지나고 나니까 반응 어떤가요?

◇ 박재홍 : 많이 좋아해 주십니다.

◆ 박귀빈 : 잘 나가나요?

◇ 박재홍 : 예, 생각보다 많이 폭발적이 아니고. YTN 라디오에 나왔으니까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실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주변에서도 가까운 분들도 읽으셨을 거 아니에요? 개인적인 후기를 뭐라고 하시던가요?

◇ 박재홍 : 주로 방송하셨던 분들, 또 주위 동료들, 혹은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 이런 후기가 있었어요. 인간 박재홍을 더 알게 됐고, 어떤 분은 '더 좋은 사람인 걸 알게 됐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요.

◆ 박귀빈 : 저도 공감하는 것이, 방송 진행하시는 거 보면서도 '좋은 분이겠거니'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여러분이 책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더 좋은 분이었어'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에세이 장르인가요? 장르가 어떻게 됩니까?

◇ 박재홍 : 정치·사회로 분류가 되기는 했는데, 한 4개 챕터인데 한 2개 챕터는 제 인터뷰 관련 내용이고. 이제 '슬기로운 아나운서 생활'이라는 챕터가 있어요.

◆ 박귀빈 : 깜짝 놀랐습니다.

◇ 박재홍 : 예, YTN 라디오 애청자이기 때문에. 제가 챕터 이걸 뭐라고 적어야 될까 생각하다가, 항상 박귀빈 앵커의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텍스트로 보고 유튜브 영상으로도 많이 접했기 때문에 '어 슬기로운 아나운서 생활 해봐야겠다' 해가지고. 사실은 그래서 섭외가 와가지고 깜짝 놀랐습니다.

◆ 박귀빈 : 너무 감사합니다. 안에 보면 '슬기로운 아나운서생활'이라고 해서 처음에 입사하실 때부터 이야기가 나와 있고요. 정치·사회로 분류되는군요?

◇ 박재홍 : 맞습니다. 정치·사회 분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 박귀빈 : 왜냐하면 책을 읽어보시면 여러분 아실 것 같아요. 그 안에 에세이도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요. 우리 박재홍 앵커의 심정이라든가, 그 감성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책이어서 저도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권해드립니다.

◇ 박재홍 : 감사합니다.

◆ 박귀빈 : 비상계엄 그날 밤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어쩌면 이 책이 나오게 된 시작인 거니까요. 그때 밤에 생방송을 하셨어요.

◇ 박재홍 : 12월 3일 저녁 10시 23분에 그분이 나와 가지고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당시에 YTN도 똑같겠지만, 24시간 시사 프로 하는 사람은 뉴스 모니터 하고 속보가 나가면 제작진끼리 공유하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나와서 뭔가를 얘기하는 거예요. 제작진들끼리 '선배 이거 쎄한데요?' 우리 단톡방은 '쎄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발표할 때가 아닌데'.

◆ 박귀빈 : 이미 방송 그날 끝내고 퇴근해 계셨잖아요?

◇ 박재홍 : 퇴근하고 딱 예능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분이 나타나가지고. '뭔가 분위기 안 좋은데요?' 했는데 정말로 분위기가 안 좋은데 최악으로 이분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이래가지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게 우리가 알던 그 계엄이야?' 해 가지고 바로 이거 '방송해야겠다' 해서 저희 제작국장, 보도국장 전화하고 '저 회사 출발합니다. 같이 준비하시죠' 해 가지고 출발을 했었죠.

◆ 박귀빈 : 가족들 중에 따님 분이 '아버지 가시지 말라'고.

◇ 박재홍 : 아, 네. 우리 딸 얘기 적었죠. 2주 전 일요일이었나요? 딸 아이랑 둘이서 김치찌개를 같이 식당에서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빠가 너 그때 울었던 거 책 냈어. 너 그때 정말로 비상계엄이 기말고사 범위였던 거야?' 그랬더니 '맞아' 하면서 '그때 시험 범위였어 가지고 뭔지 정확히 알았는데 아빠 간다고 하니까 막았었어' 그런 얘기를 했었었고. 근데 그 얘기를 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또 나이 있는 분들은 되게 또 좋게 봐주시고 그러셨습니다.

◆ 박귀빈 : 아빠 안 갔으면 좋겠다고. 안 갔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 '아빠가 꼭 올 거야' 이러시면서.

◇ 박재홍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마이크 앞에 앉으셨고. 당시에 비상계엄 해제 소식을 전하던 중에 실제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와서 그게 화제가 됐던 건데. 방송을 총 3시간 넘게 하신 거죠?

◇ 박재홍 : 예, 그때 3시간 넘게 했고.

◆ 박귀빈 : 그 3시간 동안에 그 심경의 변화 기억하세요?

◇ 박재홍 : 처음에는 방송 시작할 때, 여러 시사평론가나 이렇게 와 달라고 했을 때 한 평론가가 '박 앵커님 도착하면 계엄군이 도착해 있을지도 몰라요. 첫 번째 케이스가 되지 않기 바랍니다. 전 못 가요'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가지고 '일단 방송해 보겠습니다' 하고 갔었었는데 당시 CBS 보도국 기자 2명이랑 평론가 한 분이랑 4명이서 딱 방송 시작하는데. 우리 역사에 남기자. '혹시 방송 끝나고 같이 중간에 끌려갈지도 모르니까 사진으로 남기자.' 사진 딱 찍고 SNS를 켰었었어요. SNS 키면서 혹시 나 끌려가는 장면이 있으면 국민들이 보셔야 된다 해가지고 같이 틀고 방송을 시작했었죠.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하다가.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에 무슨, 보육 지원금이 끊긴... 국회가 통과 안시켰다 그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보육 관련 예산안 통과 안 됐다고 대통령이 계엄 선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겁니다. 하면서 계속 곱씹으면서 '야 이게 말이 되냐' 그리고 비상계엄령 선포 1조에 '국회 정치활동 금지' 내용이 있었거든요. 이거 자체가 위헌이고 위법이다. 그 얘기를 하면서 분노하며 이게 맞아? 하면서 하는데. 1시쯤 국회에서 통과되는 상황 그 전에 국회에 몇 명이나 왔을까, 계속 정치부 기자들이 전해주면서 계속 성원이 찼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아 뭔가 그래도 해결 국면으로 가긴 하겠구나. 근데 '헬기 소리가 들립니다'라고 댓글이 올라오는 걸 봤었거든요. 헬기가 떴다 얘기를 들으니까... 5.18 광주 얘기를 매년 할 때마다 '광주 도청 상공에 헬기가 기관총 사격했다' 그 얘기를 항상 전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야 이거 이 사람들 진짜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정말 깜짝 놀랐죠. 근데 아무 일도 없이 끝났으니까 다행인데.

◆ 박귀빈 : 눈물 흘렸던 장면이 이제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

◇ 박재홍 : 예, 의결 이후에 시민들 막 총 실랑이 하고 이런 거 보니까.

◆ 박귀빈 : 모든 게 다 생중계돼서.

◇ 박재홍 :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눈물을 흘렸었던 거죠.

◆ 박귀빈 : 그런데 눈물이 나오는 걸 모르셨다고. 거기 이렇게 책에 이렇게 나와요. '아, 이런'.

◇ 박재홍 : 맞습니다. 이게 박 앵커 님도 아시겠지만 그 눈물 흘리는 게 이렇게 바람직한 건 아니잖아요?

◆ 박귀빈 : 바람직하기보다 많이 자제를 하죠. 마이크 앞에 앉으면 자제를 하게 되고 더더군다나 시사 앵커시면.

◇ 박재홍 : 세월호 사건 때 그때 많이 눈물을 흘렸었는데. 이 상황은 '야 이건 정말 아니구나 해갖고' 눈물이 좀 났었습니다.

◆ 박귀빈 : 그 당시에 시청자분들이 직접 다 보셨을 텐데 눈물을 보면서 많은 반응을 보여주셨을 것 같아요.

◇ 박재홍 : 네,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 옆에 같이 진행을 했던 그때 박원석 전 의원과 금태섭 의원이 옆에 계셨었거든요. 딱 보더니 이분들도 '이분 눈물 흘리네?' 싶으니까 박원석 의원이 인트 길게 해 주시고. 다들 전문가셔서.

◆ 박귀빈 : 지금은 내가 말할 때구나.

◇ 박재홍 : 내가 말을 많이 해 줘야겠구나 생각했다가 또 받아서 얘기하니까 또 눈물이 나와서. 금태섭 의원이 또 길게 얘기하고 해가지고 눈물 다시 훔치고 진행을 했던.

◆ 박귀빈 : 그다음에 혹시 별명 생기지 않으셨어요?

◇ 박재홍 : '울보 앵커'.

◆ 박귀빈 : 그런 눈물이라면 아마 누구든 다 공감을 하셨을 것 같고. 그리고 현직 앵커로 처음으로 SNS에 시국선언 글을 쓰셨어요? 그냥 발표하셨어요?

◇ 박재홍 : 네.

◆ 박귀빈 :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 박재홍 : 예 근데 방송할수록 이거는 현실감이... 교통사고 크게 난 다음에 아파오잖아요? 더 아파 오는 거예요. 당시에 딱 사고 났을 때는 '어 이게 무슨 상황이야?' 하고 일어나는데. 걸어가서 집에 누워 있으면 아파 오는 것처럼. 이 사람들 진짜 하려고 했었던 거고. 그 당시에 노태학 대법관 고문하려고 노상원 전 사령관이 '방망이 준비해라' 그런 증언도 막 나왔잖아요? 하루면 다 불 거야 이런 식의 자기들이 했던 이야기들. 정말 화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앵커들은 보여주기, 거리 두기 이 원칙을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사실을 전하는 걸 넘어서 틀렸다고 얘기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걸 써야겠다. 근데 방송 중에는 패널들이 있으니까 제가 입장을 하는 것이 제작진은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이거 SNS에 써야겠다. 그래갖고 썼죠.

◆ 박귀빈 : 개인적으로 박재홍이라는 앵커의 이름으로 쓰신 거예요. 뭐라고 쓰였습니까? 핵심적인 한문장.

◇ 박재홍 : 첫 문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작을 바로 했고요. 그 왜 그랬느냐는 위법성을 지적하고, 이것이 실제 상황이었고, 국회 계엄 해제 의결 통과가 돼서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이건 정말로 위법 불법적인 상황입니다. 이것은 틀렸다고 국민들이 인식하셔야 됩니다. 명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리고 그 이후에 많은 언론인들도 그런 움직임에 동참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박재홍 앵커 모셨습니다. '뉴스의 눈물' 저자로 오늘 책에 대한 이야기 해 주고 계신데요. 책에 보면 진행하고 계신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화제 인물들 인터뷰 내용이 나와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그리고 명태균 씨, 또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바로 그 투표 전날 인터뷰했던 내용도 나옵니다. 이게 다 쉽지 않은 분들인데 이렇게 섭외가 바로 되는 것이 다 어려운 분들인데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이분들이 선택하신 이유는 뭐였을까요?

◇ 박재홍 : 일단은 프로그램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앵커가 막 특별한 사람이라서 그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 박귀빈 : 우리 박재홍 앵커께서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나와주셨던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 박재홍 : 그렇습니다. 박귀빈 앵커가 훌륭하신 분이니. YTN <정면승부>는 안 나가고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원픽입니다. 홍장원 전 차장께도 스튜디오 앞에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눌 때 '왜 한판승부 나오셨냐. 다른 프로그램도 많이 섭외 받으셨을 텐데.' 이랬을 때. 평상시에 많이 들으셨었다고, 애청자 하셨다고 하시고 잘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본인 입장을 밝혀야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조태용 당시 전 국정원장이 홍장원 전 차장 메모나 증언이 거짓이다라고 공격을 또 하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재판에 나가서 증인으로 나오기 전에 뭔가 입장을 밝히실 필요가 있었었는데. 그때 조목조목 당시 상대방 공격에 대해서 반박할 필요가 있을 때 인터뷰 해야 될 시점이라고 판단하셔 가지고 '나와야겠다'. 제작진도 설득을 했었고. 그래서 나와야겠다 생각해서 나왔다 말씀을 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 박귀빈 : 그분들이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선택하셨던 이유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 박재홍 : 시사 프로그램 앵커들이 다 질문 다 열심히 하시고. 날카로움을 지향하는데 저도 처음에는 날카로움을 지향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촌철살인. 근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잘 안 되고, 좋은 질문도 잘 들어줌 이후에, 경청 이후에 나온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소화할 질문지보다는 이 사람 하는 말 그 이후에 좋은 질문이 나온다라는 게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히 일단 저희는 말하게 도와드리는, 혹은 잘 듣고 그 이후에 질문을 하는 방송을 지향하는데. 그런 부분도 마음을 열고 오신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책에 보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박재홍 앵커의 날카로움이라는 것은 충분한 이해와, 공감과, 따뜻함 속에 나오는 날카로움일 수밖에 없다는 걸 여러분도 아마 느끼실 거예요. 그걸 책을 통해서 여러분이 느꼈으면 좋겠고. 저도 이번에 다시 한 번 많이 배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고요. 방송을 오래 진행하셨던 만큼 정말 많은 일들이 기억나실 것 같은데. 한 판 승부 진행자로서 5년 차이시고 아나운서로서 22년 차 되셨습니다. 잊지 못할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 박재홍 : 굉장히 많이 기억 순간이 있습니다만 이상민 전 의원이라고 계세요. 민주당 계셨다가 국민의힘으로 가셨다가. 그런데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상민 전 의원이 총선 국면에 탈당한 다음에 한동안 방송 안 나오시다가 한 1년 반 만에 저희 방송 나오셨었어요. 국민의힘 전 의원으로. 근데 그때 방송 나오셔서 굉장히 좋아하시고 했었는데. 방송 끝나고 '스태프들이랑 같이 식사 한번 하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다 근데 시간이 다 있어 갖고. 불금이잖아요? 그런데 이 의원님이 '그냥 꼭 한번 식사하고 가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예, 그러면 20분, 30분 후에 방송 정리하고 뉴스 정리하고 가도 될까요?' 했더니 '기다리겠다'는 거예요. '아 이분이 정말 만나고 싶어 하시는구나' 해 가지고 20분, 30분 후에 식당 제가 갔을 때 혼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딱 봤더니 이분이 고맙다고 하시면서 식사를 했었었는데. '탈당하셨잖아요? 많이 어려우셨죠.' 그랬더니 '정치 정말 잘하고 싶었다. 윤 전 대통령 계엄 때문에 다 많이 어그러졌다.' 하면서 되게 억울함을 호소하시고 하셨다가. 그래서 한 2시간 정도 말씀 나누고 잘 보내드렸거든요. 그런데 그다음 주 화요일에 돌아가셨거든요. 현직 방송 진행자로서 만났던 사람이 제가 마지막이었던 거죠. 그래서 빈소에 화요일 날 방송 끝나고 대전으로 막 내려갔어요. 내려가서 비가 막 추적추적 오는데... 딱 빈소에 도착해 11시쯤 도착했는데. 이상민 의원님 동생분이 막 우시면서 '오빠가 한판승부 나간다고 너무너무 행복해하셨었다.' 그 얘기를 해 주시면서 막 우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빈소에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또 정치란 무엇인가. 결국 다 만나서 이야기하면 해결 안 될 것도 없는데. 우리 서로 미워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또 이상민 의원님이 방송 출연하시고 행복해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아 누구나 여야 막론하고 행복을 느끼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했습니다.

◆ 박귀빈 : 정말요. 모든 순간순간 다 기억이 나실 것 같고. 저희가 시간이 짧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습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애청자분들도 계실 거고, 그러니까 앵커 박재홍의 전하는 마지막 말. 이 책을 읽고 여러분이 뭘 느끼셨으면 좋겠는지 짧게 말씀해주세요.

◇ 박재홍 : 예, 진영을 넘은 질문인데요. 여러분의 인식의 경계를 넘으셔라. 요즘 레거시 미디어가 많이 쇠퇴하고 재래식 언론이라고 말을 하는데, 유튜브 보세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유튜브 많이 보시되 레거시 미디어 채널 한두 개 정도는 같이 정기적으로 봐달라. 특히 이 YTN 같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구독과 조회 알림 설정. 그리고 저희의 <한판승부> 채널 같은 거 한두 개 정도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유튜브에 끼워서 들어 달라. 그러면 확증 편향을 넘어설 수 있는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박재홍 앵커의 <박재홍의 한판승부>. CBS 라디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고요. 여러분 잘 들어주시고 저희 라디오의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 라고 있습니다. <정면승부> 종종 들어주세요.

◇ 박재홍 : 알겠습니다. 물론입니다. 너무 진행을 잘하셔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고맙습니다.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 같은 승부여서.

◇ 박재홍 : 같은 승부인데요. 일단 <정면승부> 들어주시고. 또 시간 나시면 <한판승부>도 들어주시고.

◆ 박귀빈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시간 정말 짧아서요. 언제 또 시간 되시면 한 번 더 오실 생각 있으신가요?

◇ 박재홍 : 그럼요.

◆ 박귀빈 : 지금까지 박재홍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홍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현범 회장 징역
    조현범 회장 징역
  2. 2박미선 공구 논란
    박미선 공구 논란
  3. 3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4. 4철도노조 총파업
    철도노조 총파업
  5. 5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