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5년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 속에서도, 축구 국가대표팀은 숙원이었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며 국민적 기대에 부응했다.
통산 12번째이자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은 우리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어 축구 팬들과 국민에게 큰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축구협회와 선수단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2025년의 좋지 않은 기억들은 모두 잊고, 2026년에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축구협회가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희비 엇갈린 K리그 판도, 전북의 영광과 대구의 아쉬움
2025시즌 K리그1은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2024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갔던 전북 현대는 감독 교체 이후 환골탈태하며 K리그1 우승과 코리아컵(FA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K리그2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하고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대구FC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잔류했지만, 2025년에는 끝내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로 강등되는 씁쓸함을 맛보았다. 대구FC에게는 K리그2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다시 K리그1으로 돌아오기 위한 절치부심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26년 K리그2, 승격의 문이 활짝 열린다
2026년은 K리그2 팀들에게 더 큰 승격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7년부터 K리그1이 14개 팀 체제로 확대됨에 따라, 2026년에는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최대 4개 팀이 승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승격에 도전하는 팀들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모든 K리그 팀은 2026년을 위한 치밀한 계획과 명확한 목표를 세울 것이다. 팀 예산을 고려한 효율적인 선수 영입과 선수단 규모 확정은 성공적인 시즌 운영의 첫걸음이다. 헛된 투자는 시즌 중 팀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선수와의 조화와 단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능한 코치진 구성이 승격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훈련 계획과 활용 전략은 물론, 구단의 적절한 예산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팀 운영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원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K리그 팀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더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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