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대홍수'가 이렇게까지 호불호가 나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빠르게 밀려 들어오는 빗물을 피해 아들 자인을 업고 옥상으로 향하는 안나(김다미), 그리고 그를 무사히 구출해야만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희조(박해수)의 여정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안나는 인공지능 연구원으로서 불가항력의 재난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았다.
김다미는 극 중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안나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작품이 공개된 후 반응이 극명하게 나뉜 것에 대해 "영화의 흐름과 장르가 변한다는 생각을 시나리오를 볼 때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영화로 만들어지고 했을 때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라는 지점이 있었다. 처움에는 엄마의 사랑,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컸던 작품이라서 그 지점에는 별로 혼란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사실 저희 영화가 저는 이렇게까지 호불호가 셀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을 못했다. 당연히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간정도가 있을 줄 알았는데,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는 것을 보고 관점의 차이가 크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다미는 "처음에는 저도 이 대본이 굉장히 어려웠다. 아침에 가자마자 매일 감독님과 1시간 정도 토론을 했었던 것 같다. 이 대본이 수학공식 같았다. 저한테도 어려웠고,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외우고 의미를 넣었어야 하는데,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는 입장에서는 보시는 분들이 이해가 되게 많은 노력을 하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김다미는 "감독님에게 계속 질문을 하면 저한테 설명을 해주셨고, 제가 해수 선배님과 같이 가서 여쭤보면 그 자리에서 그날 대본을 바꾼 경우도 있다. 감독님이 느끼시기에는 '그럴 수도 있겠네요'라고 하셨다. 머릿속에 이야기가 있지만, 저희의 의견을 종합해가면서 만들어주셨다"라고 했다.
김다미는 "한번 장면을 10번 촬영했는데, 분명히 제 생각에 10번이 다른 지점이 많았던 건 아닌 것 같은데, 감독님이 또 하시더라"라며 "처음에는 이유를 모르겠었는데 다 감독님만의 계획이 있었다. 감독님이 말은 로보트 같지만 마음은 되게 따뜻하시다. 크리스마스 때도 저한테 선물이랑 꽃이랑 편지도 주셨다. '덕분에 이 영화를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고민하면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써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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