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K컬처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 영문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습관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병원을 찾는 노인이 많다.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3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특히 관절염이나 중풍을 앓아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이 추운 날씨에 몸을 더 움츠리게 되면서 넘어져 다칠 가능성이 높다.
엄융의 서울의대 명예교수 |
◇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습관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병원을 찾는 노인이 많다.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3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특히 관절염이나 중풍을 앓아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이 추운 날씨에 몸을 더 움츠리게 되면서 넘어져 다칠 가능성이 높다.
젊은 사람은 대부분 타박상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지만, 나이 든 사람이거나 특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사람은 가볍게 넘어져도 손목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 가운데 골절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뼈와 엉덩이뼈, 손목뼈다. 이는 사람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체중이 손목에 전달되는 탓이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척추에 체중이 전달돼 등뼈나 요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탓이다.
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장년 여성과 노인에게는 골다공증이 골절의 주된 원인인 만큼 평소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의심되거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는 경우 허리와 넓적다리부에 적절한 무게를 실어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동은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데, 가장 흔한 걷기 운동 혹은 가벼운 아령을 이용한 체조 등을 추천한다.
만일 손목뼈 부위가 약한 분이라면 팔로 돌리는 자전거 운동을 여기에 추가하고, 운동 장비가 없다면 고무공을 움켜쥐는 동작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면 된다. 수영은 부력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한다. 운동 강도는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 시에는 최대 심박수의 40~70퍼센트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대 심박수는 간단히 계산하면 '22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수치' 정도다. 운동시간은 최소 20분 정도가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횟수는 일주일에 3회 이상이 바람직하다. 노인의 경우 한 번 뼈가 부러지면 다시 붙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 점에서 나이 든 분은 침대에서 생활하는 게 좋지 않다. 나이 든 분은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져서 골절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 다리 꼬기는 왜 나쁠까?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나쁜데 더 나쁜 것은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다. 정형외과 의사는 절대 다리를 꼬지 않는다. 많은 정형외과 의사가 특히 만류하는 것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다리를 꼰 채로 앉는 것이다. 다리를 꼰 채로 버스에 앉아 있다가 버스가 급정거하는 경우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한쪽 다리를 반대쪽 다리에 올리게 되면 반대쪽 골반에는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큰 부담이 된다. 만약 이런 상황이 오래도록 유지되면 골반 자체가 틀어지는데,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신체 불균형을 불러오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골반 틀어짐이 심해지면 척추도 영향을 받는다. 이는 골반이 척추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나 척추뼈 사이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하는 허리디스크에 노출돼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겪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꼬고 앉으면 무릎의 근육, 인대 등의 조직이 늘어나서 연골에 과부하가 걸리게 한다. 이러한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관절질환을 앞당겨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습관이다.
따라서 신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자세 교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발이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
우리 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발이다. 특히 젊은 여성 가운데 하이힐을 신는 분이 많은데 이것은 건강에 무척 해롭다. 하이힐 같은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근육이 계속 긴장하게 되고, 그러면 몸이 긴장 상태에 적응해서 근육은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심각한 경우 족저근막염 같은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에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장거리 조깅을 하는 경우, 혹은 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운동하는 경우 발뒤꿈치에 통증이 오는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체중이 지나치게 나가거나 오랜 시간 서 있는 일, 쿠션 없는 불편한 신발이나 하이힐을 착용하는 습관 등도 근막염을 일으키는 인자다.
그런 요인이 지속돼 발에 무리를 주면 발꿈치뼈를 중심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부른다. 이 역시 예방이 최선인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삼가며 여성의 경우 하이힐 착용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처음부터 쿠션이 좋은 신발을 착용해 발에 무리를 가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엄융의 서울의대 명예교수
▲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역임. ▲ 영국 옥스퍼드의대 연구원·영국생리학회 회원. ▲ 세계생리학회(International Union of Physiological Sciences) 심혈관 분과 위원장. ▲ 유럽 생리학회지 '플뤼거스 아히프' 부편집장(현). ▲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현).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제학과 의생명과학전공 초빙석좌교수(현).
*더 자세한 내용은 엄융의 교수의 저서 '건강 공부', '내몸 공부' 등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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