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대홍수', 가장 힘들었던 작품…끝까지 해냈다는 마음에 뿌듯"[인터뷰①]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김다미가 '대홍수'를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꼽았다.

김다미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대홍수'는 제가 찍은 것 중에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빠르게 밀려 들어오는 빗물을 피해 아들 자인을 업고 옥상으로 향하는 안나(김다미), 그리고 그를 무사히 구출해야만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희조(박해수)의 여정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안나는 인공지능 연구원으로서 불가항력의 재난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았다.

김다미는 극 중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안나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신기하기도 하고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분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좋은 경험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김다미는 계속 젖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저도 계속 젖어있다는 것을 인지를 못하다가 촬영하면서 '아 맞다 나 젖어있구나'를 깨달았다. 초반에는 아무래도 찝찝했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졌던 것 같다. 현장에 가면 바로 수영장에 갔다가 나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다미는 "사실 제가 찍은 것 중에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다. 물이라는 공간이 제가 제어할 수 없는 환경이 많았고, 체력 소모가 컸다. 쉬는 시간을 저한테 현장에서 주셨다. 1시간 찍으면 몇십분 쉬었다가 찍고, 쉬는 날에도 체력적으로 키우려고 운동도 하러 갔었다"라고 했다.

김다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컸던 건 감독님의 연출이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 상에서는 제가 상상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다. 빈공간이 많았던 것 같은데, 감독님의 전작들을 봤을 때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영화의 리듬과 흐름이 재밌다고 느꼈다. 재난이라는 영화가 김병우 감독님의 연출을 만나서 어떻게 구현이 될지 저한테는 끌리는 흥미 요소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을 촬영하며 성장한 부분에 대해 "힘든만큼 저는 되게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정신적, 육체적으로나 나도 이렇게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서 그래도 뭔가 끝까지 해냈다는 마음이 스스로도 사실 되게 뿌듯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서 한 컷을 만드는데 되게 많은 스태프들의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더 많이 깨달았다. 영화라는 작업이 모든 사람들의 힘이 한 가운데에 모여야 하고, 그게 힘들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현장에 대한 것도 많이 배우고 조금 더 스태프들을 믿으면서 여유나 그런것들이 생겼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물은 수영장에서만 수영을 해서 재밌는 환경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스쿠버를 배우고 처음 촬영할 때 눈도 떠야 하는데 잘 안보이고, 숨도 쉴 수가 없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는데 물이라는 것이 정말 무서웠다. 저는 일부분의 재난을 경험했지만, 자연재해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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