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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외교장관들 오늘 특별회의서 태국·캄보디아 휴전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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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태국 부리람주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이 임시대피소에서 음식을 받은 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 태국 부리람주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이 임시대피소에서 음식을 받은 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22일(현지시간) 의장국 말레이시아에서 모여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방안을 모색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외교장관들은 이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특별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다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로이터는 아세안 회원국인 태국과 캄보디아 측에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 7일 무력 충돌한 이후 이날 처음 만나게 된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모하마드 하산 자국 외교부 장관이 의장을 맡아 진행하는 회의에서 태국과 캄보디아의 교전을 끝내기 위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양국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번 회의가 양국이 공개적으로 협상하고 차이점을 해결하면서도 공정하고 지속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각각 통화했다면서 “(양국 총리 모두) 가능한 한 빨리 우호적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니콘뎃 팔랑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태국이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캄보디아에 “먼저 휴전을 선언하고 지뢰 제거 작업에도 동참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미국은 양국이 오는 23일까지는 새로운 휴전에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국 정부는 이날 회담이 휴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휴전은 우리 군의 현지 상황 평가를 토대로만 달성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했고 당시 양측에서 48명이 숨졌으며,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이달 들어서도 양국은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무력 충돌이 최근까지 2주 넘게 이어지면서 태국 22명과 캄보디아 19명 등 양국에서 41명이 숨졌다. 또 피난민은 태국에서 40만명이, 캄보디아에서 51만명이 발생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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