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미국 제련소 건설과 관련해 최종 합작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JV)이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비현실적인 가정에 기반한 비난으로 미국과 협력을 부정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이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에만 혈안이 돼 비현실적이며 비상식적인 가정으로 당사의 미국제련소 건설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미국 정부는 합작사인 크루서블JV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하기 때문에 고려아연 기업가치 변동에 따라 이익이나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미국 정부는 고려아연과 일치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된 것으로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이번 전략적 사업 제휴로 미국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K·영풍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과 관련해 최종 합작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려아연이 미국 측과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AFA)에 고려아연이 발행하는 신주의 효력이나 회수·소멸에 대해 어떤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최종계약이 무산되더라도 고려아연은 지분을 되돌릴 법적 수단을 갖지 못한 채 주주들의 지분만 희석되는 구조가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BAFA가 2년 이내 최종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 건 미국 정부의 긴급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고려해 늦어도 해당 기간 내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자는 선언”이라며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는 합의 하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전략적투자자, 대형 금융기관이 미 제련소 건설을 위해 직접 투자와 금융 지원을 하는 규모가 무려 67억 6000만 달러(약 10조 원)에 달한다”며 “제련소 건설에 투입되는 74억 달러(약 11조 원)의 91%를 미국 정부 등이 책임지기로 한 것은 신속히 제련소를 건설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은 국제 정세와 국익, 첨단산업 발전 흐름에서 고려아연이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사회 장악에만 혈안이 돼 세계 최대 핵심광물 시장인 미국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잃게 만들려 악의적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반토막'[집슐랭]](/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111%2F2025%2F12%2F22%2F22d8c8a6be6b4150a9d1518e45f7371b.jpg&w=384&q=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