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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각] 민주당, 통일교 특검 수용?... 정청래 "못 받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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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아침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통일교 특검, 못 받을 것도 없다며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미 통일교 특검에 합의한 상태인데요. 오늘 아침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일단 지난주까지만 해도 통일교 특검이 택도 없다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었고 언감생심이라는 말까지 나왔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특검 관련 질문이 있었는데 사실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상당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여론의 영향이 컸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여론의 추이가 영향을 안 미쳤다고 볼 수 없죠. 특히나 우리 민주당 쪽의 지지층에서도 특검 찬성하는 여론이 높았어요. 사실상 특검은 여론의 동력이라는 게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처음에 정청래 대표가 사실 국민의힘에서 통일교 특검을 꺼낼 때 송언석 원내대표가 말 실수를 했죠. 통일교 민주당 특검. 이런 식의 워딩을 얘기하면서 이게 특정지어서 민주당한테 다 덮어 씌우려고 하니까 안 받아, 이거였는데 사실 저는 민주당에서 차츰차츰 빌드업을 해서 그러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얘기하는 통일교 특검을 받자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 무게가 실린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통일교와 관련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얘기했습니다. 결국에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한다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특검도 포함된다라는 입장이라서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 같아요. 계속해서 국민의힘은 압박하면 안 받겠지, 그렇게 하면서 정치적인 이득을 생각했을 텐데 덜컥 민주당이 받아버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히 지금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제로 오늘 김병기 원내대표도 그런 말을 했더라고요. 국민의힘이 아마 민주당이 안 받을 거라고 예상은 했겠지만 우리는 안 받을 것도 없다. 만약에 정말 국민의힘이 안 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정치적으로 밀어붙인 거였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 떨어진 셈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윤희석]
저희가 그 정도로 지금 정치적 수를 쓸 만한 상황이 아니에요. 저희는 정말 특검을 원했던 거고 오히려 민주당 당 지도부, 김병기 원내대표의 원내지도부 말고 당 지도부가 지금 곤혹스럽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셨다시피 정청래 대표는 이 특검에 대해서 절대로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바뀐 것은 여권 내부에서 뭔가가 바뀐 것이고 그것은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이 어떤 한쪽으로 쏠려버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여권 내부에서 찾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친문, 그러니까 과거에 문재인 정권 때 활동했었던 분들이 주로 연루되어 있다고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여권의 주류라고 볼 수 있는 분들 중에서 특히나 이재명 대통령을 축으로 해서 정치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말마따나 굳이 우리가 왜 과거의 여권 주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하느냐,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원인은 여권 내부에서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권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러니까 지금 천하람 원내대표 얘기도 그렇고 민주당에서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그만큼 공격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거 아니겠습니까?

[서용주]
분석이 너무 지엽적이에요. 친명이니 옛날 친문 쪽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 책임 아니니까 부담 없이 넘겼다, 이건 아닌 것 같고 사실 눈으로 보이는 것만 봐도 전체적인 큰 축은 이게 통일교와 지난 윤석열 정부, 권성동 의원 등등이 큰 축에서 한학자 씨의 선택을 입어서 국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뭔가 은밀한 거래도 있었던 큰 뿌리가 있는 거예요. 거기에서 통일교가 여야를 막론하고 로비를 하던 중에 전재수 의원에 대한 증언이 나왔고 그 증언 자체 하나를 탁 터뜨리고 나니까 마치 민주당이 많은 게 관련된 것처럼 하지만 손가락으로 세어도 현재 드러난 게 임종성 의원, 전재수 의원 둘이에요. 김규환 의원도 국민의힘이고요. 권성동 의원 있고요. 그다음에 오늘 아침 보도에도 있었지만 지난 대선이 끝난 뒤에 통일교가 해저터널과 국책사업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의 시도당 의원들을 만나서 로비를 했다는 보고서가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누구에게 불똥이 튈 것인가라는 측면은 너무나 그냥 산수 같은 것이라서 처음에는 그냥 너무 정치적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이건 제2의 특검을 하기 위한 부분들을 방해하기 위한 물타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한국 정치를 생각했을 때 이런 유사 종교가 정치를 논하는 거잖아요, 여야를 막론하고. 그러면 이건 바로잡아서 제자리에 기준을 세워놔야만 한국 사회나 정치가 멍들지 않고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기회에 한번 이 유사 종교단체가 무슨 짓을 했는지 한번 보자. 그러니까 축은 통일교에 대한 이런 일을 못하게 하는 게 통일교 특검이 되어야 할 것이고 부차적으로 관련된 정치인들이 책임질 있으면 책임지는 결단을 아마 민주당이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에 불똥이 더 튈 거다라고 얘기하신 부분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왜냐하면 통일교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일 해저터널 이 사안이 결국에는 영남권 의원들 중심으로 로비가 이루어지지 않았겠느냐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에 영남권은 사실 국민의힘의 텃밭이기 때문에 더 그쪽에 연루된 의원들이 있을 수 있다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윤희석]
해저터널 관련해서 전재수 의원도 어느 정도 연루가 되어 있다고 보도가 나왔지만 영남에서는 저희 당 세력이 훨씬 크니까 그거 관련해서는 그러면 국민의힘 타격이 크지 않냐, 이런 말씀이신데 한 사안만 가지고 좁혀서 생각하면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그렇게까지 로비가 이루어졌던가, 저희 당에 대해서. 저희 당이 정권을 잡고 있던 기간이 그동안 2년 반밖에 안 돼요. 그런 상황을 보면 또 어떻게 보면 여권에도 정치하시는 분이 영남에 계시니까 그쪽에 대한 로비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수사 결과를 봐야 하는 거고. 중요한 말씀하셨어요. 대승적 차원에서 이 특검을 받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대단히 환영합니다. 중간 과정을 어떻게 해석하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저는 봐요. 정말 특검을 제대로 해서 종교단체가 정치에 개입하려고 했던 그 시도, 위헌적 시도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조금이라도 거기에 연루된 사람은 정치의 무대에서 퇴장시키는 것,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아무리 저희 당 비난하셔도 저희가 다 감수하겠습니다. 제대로 특검이 출범되는 것만 보장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결국에는 특검이 출범을 하려면 지금 양 세력이 추천 문제, 그러니까 특검의 추천 문제를 합의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양당에서 합의를 본 게 있잖아요. 그 부분을 그대로 민주당이 받게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닐 것 같은데요.

[서용주]
저는 개혁신당이 아쉽기는 해요. 결국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거대 양당의 나름대로 많은 정치인들을 통일교는 타깃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고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여기 소수 정당에서 자리 잡은 분들은 아무래도 신인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유롭잖아요. 그러면 개혁신당이 이해당사자인 국민의힘에 가서 특검법을 합의하기보다는 민주당도 두드리고 국민의힘도 두드리면서 본인들의 목소리를 높여 갔던, 그리고 여론을 계속해서 추동시켰으면 훨씬 더 중립적이어서 본인들의 목소리를 높였을 것 같은데 국민의힘하고 가면서 좀 오염이 돼버렸어요. 한쪽에 치우처버렸잖아요. 그러면 결국 민주당이 받는 와중에는 개혁신당의 순수성이 의심되고 결국에는 특검에 반대했던 나름대로 지지부진했던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입장을 바꿔서 이 특검에 대해서 들어오게 될 거예요. 그러면 결국에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여기에 대한 아젠다를 잡고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 얘기한 특검법안은 처음부터 다시 논의될 것이다. 그건 사실 폭넓게 민주당이 받은 입장에서 그걸 다 특검안까지 받는 건 아니거든요. 특검에 대한 부분들을 전체로, 타깃이 정치인이 아니라 통일교라는 그 유사 종교 단체의 불법행위, 그다음에 헌법질서 문란에 대해서 타깃을 맞춘다면 가자는 거지, 국민의힘처럼 민주당의 누구를, 특정 정권의 누구를, 그다음에 우리도 윤석열 정부의 어떤 정치인을 책임을 묻기 위해서. 그런 특검을 받을 수 없다로 치닫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특검은 받지만 지금 야당에서 합의된 특검안은 받지 않는다라는 얘기인데 이후에 오래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하고요. 과정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윤희석]
대승적으로 받겠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취지에 맞는 것만 생각하면 될 것으로 보여요. 지금 개혁신당과 저희 국민의힘이 안을 마련해서 발표한 것을 보면 그렇게 민주당도 반대할 만한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승적 차원으로만 본다면. 정치만 콕 집어서 하는 건 안 되고 통일교만 해야 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 얘기 튀어나온 게 통일교가 생겨서가 아니고 통일교는 생긴 지 오래됐죠? 통일교와 정치인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나오니까 하자 이거 아니었어요? 그러면 정치인을 뺄 수 없는 겁니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이런 말씀하시는데 그 당 의석수 합쳐봐야 16개밖에 안 돼요. 10배 더 갖고 계시잖아요. 민주당에서 그야말로 대승적으로 특검에 대한 취지를 공감을 하고 특검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까지 그 정도 양보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말씀을 굳이 그 두 당까지 얘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민주당만 받아주시면 되는 거고 받아주신다고 하셨으니까 예를 들어 특검 추천 주체가 누가 됐든지 이런 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데 범위에 대해서 정치인은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 잘 이해를 못하겠어요.

[서용주]
제가 정치인은 안 된다, 그런 게 아니라 그러니까 통일교 특검의 본질은 유사 종교집단에 대한 정치농락, 농단 이런 부분들이 주축이 돼서 거기에 곁가지로 어떤 정치인들이 연루가 됐고 불법적인 부분들이 있느냐, 이걸 들여다봐야지 이게 주 목적이 정치인들을 버리기 위해서 서로 간의 정쟁이 되기 때문에 네가 나쁘다, 내가 나쁘다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본질을 좀 더 명확히 하자는 것이고 대승적으로 받는다는 입장은 당연히 있는 건 다 받는다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 통일교 특검 받겠다는 것은 선언했어요. 그러면 최소한 개혁신당이나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 3개의 소수 정당이 합의를 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해충돌이 있기 때문에 좀 빼고 뭔가 그 두 당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안을 다시 마련해야 될 것이다. 개혁신당은 왜 하필이면 국민의힘에 가서, 이해충돌이 있는 당사자들한테 가서 이 특검을 만들었는지 저는 그게 좀 아쉽다, 그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앵커]
오늘 사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특검을 진행해 보자고 지금 결단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후에 또 어떤 과정이 펼쳐질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고요.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지금 한 자릿수로 좁혀졌는데 이 부분은 두 분께서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궁금하거든요. 윤 전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희석]
아무래도 통일교 관련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고. 사그라들 수가 없겠죠. 조금씩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방향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그리고 연말을 맞아서 여러 가지 경제 사정, 특히 환율 부분. 이런 것들도 정부 또 민주당, 여당에게는 좋은 요소로 작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누적돼서 수치상 저렇게 나온 것이 아니냐. 이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일단 정당 지지도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 현재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정당지지도를 비교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정당 지지도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아주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집권여당으로서 최근에는 정부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조금 더 민생 드라이브에 대한 아쉬움도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한 대로 대통령은 업무보고라든지 민생에 대해서 세심하게 챙기고 있는데 지금 집권여당은 물론 해야죠. 내란 청산의 부분이라든지 개혁 드라이브를 해야 하지만 조금 더 민생에 신경을 쓰는 모습들을 더 덧붙이면 정당 지지율이 좀 더 같이 동반 상승하지 않을까라는 분석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생중계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국회 본회의 장면을 함께 보셨습니다. 일단 민주당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을 우선 상정했는데 원래 내일이었잖아요. 내일 상정할 예정이었는데 지금 허위정보근절법이 내일로 밀렸고 내란전담재판부법이 오늘 상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게 순서가 왜 바뀌었습니까?

[서용주]
일단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내부에서 나와서 그 보완절차를 조금 보강하는 것 같아요. 허위근절법에 대해서 참여연대나 시민단체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보강해서 수정안을 수정해서 아마 본회의에 올려서 가는 것들이 아무래도 위헌 소지도 없을뿐더러 사실상 국민적 저항도 적을 것이다 해서 아마 지금 숙의 과정에 있는 것 같고요. 내란전담재판부법은 어제까지 해서 최소한 대법원 예규 수준에 맞추는 쪽으로 다 바꿔서 위헌의 소지가 없는 것으로 또 한번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법원의 권한이 모든 것들을 그 안에서 결정해서 다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버려서 행여나 위헌적인 행위로 내란재판을 받고 있는 그들이 이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또 악용해서 위헌법률제청을 통하면 이게 또 재판이 늘어질 수 있는 그런 우려를 없애겠다 해서 그 부분을 보강해서 아마 진행을 했고 어제 아마 곽상언 의원이 기사 많이 나왔는데 이런 우려를 보강합시다라는 글을 의원 내부망에도 올리고 페이스북에도 올리면서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여러 보완 절차를 거쳐서 법안이 상정됐고 예고한 대로 국민의힘에서는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는데 지금 장동혁 대표가 첫 주자로 나선 건 나름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윤희석]
그렇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첫 주자로 나가서 물론 24시간 이상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이지만 필리버스터 한다는 의미는 이 법만큼은 국민의힘이 정말 강하게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국민께 드리고자 함이죠. 지금 당에서 공지가 하나 있었는데 장동혁 대표가 그러면 이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거기에 대해서 공지가 나왔는데 책을 5권 가지고 가서 그 중요한 내용을 설파할 거다. 그래서 내용을 보면 헌법학, 자유론, 미국의 민주주의, 또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법안의 내용을 수정을 많이 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결국은 대법원에서 발표한 예규의 내용과 거의 다를 게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굳이 이 법을 왜 통과시키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대법원 예규 내용과 법안의 내용이 똑같으면 대법원이 예규를 만들어서 그대로 하도록 하면 끝나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법을 왜 만드느냐. 그동안 민주당이 드라이브를 걸었던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한 법안을 성사시키는 과정까지는 해야 하지여기서 빠지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수세에 몰린다, 그런 것 외에는 저는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사법부에 대해서 이런 입법의 형태로 압박을 가하는 듯한 모습은 어떤 형태로든 위헌성이 분명히 잔존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왜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지조차 국민들께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비평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법안과 예규가 비슷한데 왜 법안을 강행하느냐. 이 부분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서용주]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업무의 태만입니다. 진작 할 수 있는 일을 왜 늦게까지 이렇게 미뤘느냐. 그 기간 동안 입법부가 우려하게 만들어서 이 법안이 진행되게 만든 책임을 좀 물어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법원 예규와 거의 유사한 법안인데 뭐하러 그걸 하느냐. 그 대답은 향후에 대법원장이 바뀌어서라도 이 예규라는 것은 사실 대법원장의 의지에 따라서 또 바뀔 수 있거든요. 그 예규가 바뀌지 않고 내란전담재판부가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남겨놓자는 의미에서 위헌적 소지를 다 없애고 예규 수준의 법안으로 뒷받침한다는 취지로 발의를 하기로 최종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장동혁 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국회 상황 또 새로 들어온 소식이 있으면 계속해서 속보로 전해드리겠고요. 이런 가운데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을 두고 야당이 발끈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에 조국 대표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5년은 너무 길다고 했었는데 지금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5년이 너무 짧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윤희석]
김민석 총리의 저런 발언이 과연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까요? 총리라는 직분을 떠나서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런 얘기를 하면 왜 저런 얘기를 하느냐, 그것을 사람들은 보게 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개인이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 더 높은 자리를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그건 개인적인 일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들이 저런 얘기를 들으면 개헌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이 정부가 정말 아부와 분위기 조성으로 이끌어지는 그런 정부인가,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 아니에요. 이제 6개월 지났어요. 6개월 지난 상황에서 경제 상황 나빠진 것을 저희 당 신동욱 최고위원처럼 비난할 수도 있는 거고 또 어떤 분은 너무 짧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그 기간 동안의 상황을 가지고 5년은 짧다고 얘기하는 그 가벼움을 도대체 뭘로 이것을 반박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무총리의 발언을 통해서 우리가 듣게 된 거란 말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거냐. 아니면 개헌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5년이 짧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팩트죠. 있어요. 없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팩트를 얘기하는데 딱 잘라서 그 문장만 보면 꼬투리 잡기 좋죠. 정치라는 게 문장 자르거나 악의적인 보도를 하거나 문장 잘라서 얘기하지 않습니까? 앞서도 자료화면에 뭐라고 나왔습니까? 지난 윤석열 정부에는 5년도 너무 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재명 정부는 5년이 짧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비교하는 거고 우리 정부가 새로 시작해서 그래도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말을 그렇게 풀이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상 김민석 총리가 그 단어만 잘라서 하면 아부하느냐, 임기를 더 연장하려고 하는 거냐라고 호도해서 공격의 빌미는 줬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그건 아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지 않아도 4년 6개월 남았다. 4년 6개월 뒤에는, 그리고 임기도 연장하겠다는 의지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한 6개월 지난 정부에서 임기를 연장하고 말고에 대한 논란이 굳이 생기게끔 비유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공격받을지 모르겠으나 이런 얘기는 좀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나 세심하게 덧붙여줘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뒤 맥락을 조금 더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마지막으로 이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최근 상황을 반영한 이 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마지막에 한동훈 전 대표 말 끝나고 함성소리도 들리기도 했는데 윤 전 대변인, 어제 저 자리에 계셨잖아요. 어제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윤희석]
굉장히 좋았죠. 일단 유료로 진행된 것이었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저기까지 오겠다고 하는 분들의 마음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모인 분들의 마음의 정도는 엄청나다고 봐야 하겠죠. 유료로 오신 분들이 한 2000명 정도 되고요. 완전히 저 콘서트장은 한 1500명이고 나머지 못 들어가신 분들에 대해서 또 유료로 다른 장소에서 영상으로 중계한 것까지 한 2000명. 그리고 아예 못 들어가신 분들 많으니까 복도에 제가 볼 때 3000명 정도 계신 걸로 생각이 됐어요. 그래서 굉장히 어제 잘 행사는 마쳤는데 저 발언이 굉장히 언론에서는 주목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당에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징계하려고 하는 시도, 압박하는 게 맞느냐,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방점은 거기에 있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가 있어야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문장은 저는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결론은 민주당과 함께, 한 방향으로 뜻을 모아서 우리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노력하자, 이 얘기였어요. 결론은 그거였는데 앞부분만 부각이 돼서 마치 장동혁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처럼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마는 한동훈 전 대표가 하고자 하는 말씀은 국민의힘이 더 이상 국민들께 갈등 양상을 보여주지 말고 지금 이재명 정부 6개월 지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잘 지적하고 대안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자, 이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한동훈 전 대표가 당 지도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목소리를 낸 것은 많이 없었는데 어제 상당히 직접적인 내용이었어요.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서용주]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우리가 오해했던 것과 똑같습니다. 내용을 잘라서 보면 이건 장동혁 대표를 직격한 것 아니냐라는 전체 맥락을 설명을 잘 해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주목하는 것은 뭐냐 하면 사실 본인을 찍어내게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고를 했고 나를 찍어내기를 하는 것들은 결국에는 당의 동의가 안 되니 반성하고 돌아오면 포용하고 가겠다는 거예요. 본인 중심으로 모여라라는 선언을 했다고 봅니다. 나는 국민의힘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표현한 거예요. 그래서 사실 체리따봉 있었는데 그 케이스를 모르는가 봐요. 이준석 대표도 쫓겨났거든요. 당권을 가진 자들이. 그래서 그런 형식의 체리따봉2를 겪고 있지만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국민의힘을 떠날 생각보다는 설득하고 포용해서 본인이 당을 장악해서 뭔가 보수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이야기한 게 아닌가 그런 분석입니다.

[앵커]
지지자들과 대규모 행사를 가졌던 한동훈 전 대표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또 주목되는데요.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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