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대홍수' 김병우 감독 "김다미 너무 고생시켜서 반성…눈도 못 마주치겠더라"[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 정혜원 기자
원문보기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김병우 감독이 배우 김다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병우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김다미를 너무 고생시켜서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빠르게 밀려 들어오는 빗물을 피해 아들 자인을 업고 옥상으로 향하는 안나(김다미), 그리고 그를 무사히 구출해야만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희조(박해수)의 여정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안나는 인공지능 연구원으로서 불가항력의 재난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았다.

김다미는 극 중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안나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김병우 감독은 김다미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영화 첫 장면부터 그냥 엄마처럼 보이면 인물이 더이상 갈 곳이 없다. 어찌보면 '친엄마가 맞나? 엄마 안 어울리는데'로 시작해야 캐릭터의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제 주변에 캐스팅 어떻게 되고 있나라고 해서 '이 사람(김다미)이 했줬으면 좋겠다'라고 했을 때 다들 '왜?'라고 했다. 근데 편집본을 보고 나서 다들 왜 캐스팅했는지 알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가 얼마나 고생을 시켰는지 반성을 하게 됐다. 근데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사람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살에 계속 치이는데,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바다라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최소 동해 먼 바다라고 생각해달라', '아파트가 바다 한 가운데에 들어왔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약하게 할 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김다미 배우가) 특별히 불만 없이 다 받아주셨고, 왜 이걸 이렇게 찍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해주셨다. 그렇게 여러 테이크를 가면 지치고 힘들다. 파도에 머리가 뒤집어지면 미역줄기가 되기도 한다"라며 "열 테이크 넘게 간 적도 있는데 '이제 끝내야겠다' 싶어서 모니터를 하고 넘어가려고 배우님이랑 무전을 했는데, 카메라를 보면서 한번 더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모니터 쪽에서 '와'라고 하면서 탄성이 나왔다. 고생 진짜 많이 했다. 저도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고생을 시킬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제일 처음에 시나리오 회의를 위해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시나리오에서 인물의 옷 상태가 어떤지는 기술하지 않는다. 그래서 '감독님 제 옷이 계속 젖어 있는 것이냐'라고 물어봐서 '맞다'고 했다. 7월부터 1월까지 옷이 계속 젖어있는 상태였다"라며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옆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제 자리를 비켜줘서 앉아서 보다가 갔다. 제가 다시 앉으면 의자가 젖어있었는데, 의자를 바꿔달라고 말을 못하겠더라. 계속 이야기할수록 미안해지고 어느순간부터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법
    통일교 특검법
  2. 2김장훈 미르 사과
    김장훈 미르 사과
  3. 3정희원 라디오 폐지
    정희원 라디오 폐지
  4. 4김민우 용인FC 영입
    김민우 용인FC 영입
  5. 5캐셔로 이준호
    캐셔로 이준호

스포티비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