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제이크 폴과 앤서니 조슈아의 복싱 이벤트 백스테이지 현장에서 인플루언서 무리와 패싸움을 벌여 논란을 일으킨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진 가운데, 알롭스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내놓으며 자신이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위협에 대응한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격투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22일(한국시간) "알롭스키가 잭 도허티와의 물리적 충돌 이후 침묵을 깨고 팬들에게 자신의 시각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롭스키는 성명에서 당시 자신과 가족, 동행 인물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카세야 센터에서 펼쳐진 '제이크 폴-앤서니 조슈아' 넷플릭스 복싱 이벤트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졌다.
미국의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인 도허티는 해당 대회를 관람하며 약 6시간에 달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이브 도중 알롭스키와 그의 일행이 백스테이지 인근 개방 구역에서 마주친 뒤, 누군가의 신체 접촉을 계기로 말다툼이 발생했고, 곧바로 몸싸움과 타격이 오가는 상황으로 번졌다.
보도에 따르면 충돌은 보안 요원들이 개입하기 전까지 혼전 양상으로 이어졌으며, 알롭스키가 상대 중 한 명을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도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만 심각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마이애미 경찰 또한 체포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이후 도허티 측은 사건 직후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이에 알롭스키 역시 침묵을 깨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롭스키는 인스타그램 성명에서 "우선 나는 아무도 때리지 않았다. 나는 단지 위협을 멈췄을 뿐이다. 그들은 나와 내 아내, 내 아이, 그리고 함께 있던 친구를 위협했다"며 "내가 한 행동은 모든 남자가 해야 할 일, 즉 위협을 차단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을 폭행한 것이 아니다. 단지 위협을 막은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위한 콘텐츠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쉬운 타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일 수도 있고, 세 명의 바보와 덩치 큰 경호원이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롭스키는 "그중 한 명은 굉장히 교활했다. 그는 기습적으로 나를 때렸다. 솔직히 말해 그 빌어먹을 펀치를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단지 콘텐츠를 찍으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허티는 자신의 경호원 뒤에 성공적으로 숨어 있다가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도허티는 문제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도발한 뒤, 거대한 경호 인력 뒤에 숨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이자 스트리머다.
매체는 도허티의 자극적인 콘텐츠 전력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도허티 무리가 먼저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알롭스키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나는 더 경계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알롭스키UFC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헤비급 파이터 중 한 명으로, '더 핏불'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UFC 초대 헤비급 잠정 챔피언이자 11대 헤비급 챔피언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해 UFC에서 방출된 이후에도 복싱과 베어너클 복싱 등 다양한 격투 종목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