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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올겨울 첫 저체온증 사망자 나와…"한파 땐 새벽 외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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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만성질환자, 추위에 취약
내복·장갑·목도리 착용해야 예방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22일, 모자와 패딩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를 걷고 있다. 뉴시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22일, 모자와 패딩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를 걷고 있다. 뉴시스


전남 장성에서 올겨울 첫 한랭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일반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겨울 새벽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전남 장성의 한 80대 여성이 최근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올겨울 처음 발생한 한랭질환 사망자다. 경찰에 따르면 혼자 살던 이 여성은 18일 오전 10시쯤 집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새벽에 홀로 집을 나섰다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추위가 직접적 원인이 돼 발생하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 질환은 심각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체온 유지 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층, 만성 질환자는 건강한 일반 성인에 비해 한랭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달 1~18일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63명이었고, 이 중 68.3%가 6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랭 질환은 또 밤사이 낮아진 기온이 이어지는 새벽·오전 시간대, 실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조치로 △외출 전 체감 온도를 확인 △외출 시 내복·얇은 옷 겹쳐 입기 △장갑·목도리·모자 착용 등을 제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 질환자분들은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야 한다"며 "한파 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 활동 자제가 필요하고 보호자도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광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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