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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겠다" 나 홀로 사장님 비명...연체율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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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거리에 놓인 가로등에 카드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천69조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 대출은 1분기 말(1천67조6천억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대출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사업자 대출이 723조3천억원, 가계대출이 346조3천억원을 차지했다. 사업자 대출 잔액 역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2025.10.1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거리에 놓인 가로등에 카드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천69조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 대출은 1분기 말(1천67조6천억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대출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사업자 대출이 723조3천억원, 가계대출이 346조3천억원을 차지했다. 사업자 대출 잔액 역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2025.10.12.


지난해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빚덩이'는 소폭 줄었다. 반면 제때 돈을 못 갚는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892만원으로 전년보다 0.2%(30만원)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빚 규모는 줄었지만 질은 악화됐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98%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 상승은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1.29%로 가장 높았고, 50대(1.04%), 40대(1.03%)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는 전년 대비 연체율이 0.38%p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2억486만원, 여성은 1억443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남성이 1.00%, 여성은 0.95%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대출 규모는 남성이 여성보다 크지만 연체율 상승 흐름은 성별 구분 없이 나타났다

'나 홀로 사장님'의 부담도 두드러졌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1.00%로, 종사자가 있는 사업자(0.32%)보다 약 3배 높았다. 전년 대비 상승폭 역시 종사자 없는 사업자가 더 컸다. 인건비 부담이 없는 대신 매출 변동성에 취약한 구조가 연체 위험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출 구조를 보면 평균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사업자대출은 1.1%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7% 감소했다. 연체율은 대출 용도별로 가계·사업자 모두 상승했고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비은행 전 부문에서 올랐다. 이 가운데 비은행권 연체율 상승 폭이 0.72%포인트로 가장 컸다. 고금리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산업에서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의 연체율이 1.93%로 가장 높았고,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이었다. 평균 대출 규모는 보건·사회복지업(6억1356만원), 농림어업(3억3398만원), 제조업(2억7243만원) 순으로 많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연 매출 3000만원 미만 사업자의 연체율이 2.03%로 가장 높아,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금융 취약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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