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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이후 전국 1시간대 이동"··· 세계서 두 번째 빠른 고속철 개발

서울경제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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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열차 EMU-370 핵심기술 개발
고속전동기, KTX-청룡 대비 출력 47% 높아
상업 운행속도 370km···중국 이어 두 번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고속열차가 2031년 이후 국내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에 전국 주요 도시 간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상업 운행속도 370km/h(설계 최고속도 407km/h)급 차세대 고속열차(EMU-370)의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내년 차량 제작에 착수해 2030년께 시험 운행을 추진하고 2031년 이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상업 운행속도 370km/h는 현재 시험 운행 중인 중국(CR450·400km/h)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이다. 프랑스·독일·일본 등 주요 국가의 고속철도 상업운행 속도는 현재 320km/h 정도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고속철도 개발을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정해 2022년부터 4년간 총 225억 원을 투입했다.

이번에 개발한 핵심 기술은 고속전동기와 주행저항 저감 등 총 6가지이다. 고속전동기는 주요 부품의 소형·고밀화, 냉각 성능 제고, 절연 성능 향상 등 최적 설계로 560kW급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 완료했다. 이는 기존 KTX-청룡(380kW)보다 출력이 47.4% 높은 수준이다. 또 차량 앞부분을 매끄럽게 설계하고 옥상 에어컨 돌출부를 최소화하는 등 주행 저감을 기존 KTX-청룡 대비 10% 이상 줄였다. 주행 안전성과 실내소음 저감도도 높였다. 구동 대차의 공기스프링, 완충기(댐퍼) 등 현가장치 최적화 설계를 통해 횡방향 진동 가속도를 30% 이상 줄였고, 바닥과 측벽 등에 차체 압출재 구조를 최적화해 기존보다 실내 소음을 2dB 절감했다. 이와 더불어 기밀·차음 기술을 확보해 기밀승강문을 국산화했고 차체 설비, 주행·제동·추진 장치, 신호 장비 등에 대한 성능평가 및 안전검증 기준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에 개발한 고속철도를 내년 상반기 발주해 2030년 초부터 일부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전국 주요 도시 간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350km/h급 이상 고속철도 수출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베트남·폴란드 등이 350km/h급 고속철도망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EMU-370 초도 차량 1~2편성을 2030년 초부터 평택~오송 구간 등에서 시험 운행할 예정”이라며 “EMU-370이 국내 주력 고속열차로 자리매김할 경우, 전국이 사실상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해외 수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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