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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배드민턴 새 역사 썼다...시즌 11승·상금 10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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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현 기자]
안세영 (사진=대한체육회 SNS)

안세영 (사진=대한체육회 SNS)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왕중왕전) 2025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라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11승은 남자 선수 모모타 겐토(2019)가 세운 기록과 같다. 동시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포함해 시즌 상금 총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성적 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시즌 73승(77경기 중 4패)을 기록해 승률 94.8%를 달성했다. 이는 배드민턴 전설 린단(2011)과 리총웨이(2010)가 세운 92.75%를 웃도는 수치로, 남녀 통틀어 시즌 최고 승률로 평가된다.

이 모든 성과는 부상 속에서 이뤄진 값진 결과이기도 하다. 평소 무릎 부상에 시달려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기권한 바 있는 안세영은 결승전 도중 매치포인트 직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절뚝거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버텨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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