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전교 1등 아들의 모친 살해 사건과 숨겨진 가족사 조명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KBS 2TV '스모킹 건'이 오는 23일 전교 1등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간 시신과 함께 생활한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다.

2011년 11월 22일,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방문한 아버지는 접착제로 밀봉된 안방에서 심하게 부패한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건 현장에서 검거된 고3 아들은 범행을 시인했으며, 현장 검증 과정에서도 덤덤한 태도를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조사 결과 아들은 명문 외고와 서울대를 거쳐 외교관이 되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며 지독한 공부 강요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20년 치 인생 계획표를 설계해 주었으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혹한 체벌을 가했다. 사건 당일에도 어머니는 아들에게 식사를 거르게 하며 폭행을 이어갔고, 아들은 잠을 자지 못한 채 고통을 겪다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스모킹 건'에는 아버지가 직접 출연해 비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밝히며 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또한 당시 아들의 변호를 맡았던 이명숙 변호사가 출연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가족의 아픈 사연들을 증언할 예정이다.

'스모킹 건'은 12월 23일 화요일 밤 9시 4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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