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비트코인 다음은 '은'…내년 최대 10배 폭등, 은값 달로 간다”

부자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사진=로버트 기요사키 공식 SNS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 베스트셀러 재테크 서적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실물자산 투자 비중 확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은(銀)을 내년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지목했다.

최근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의 복귀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새로운 '돈 풀기' 국면의 시작이라며 향후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투자자 래리 레퍼드가 언급해 온 이른바 '빅 프린트(The Big Print)' 국면으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통화 발행과 양적완화가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러한 정책은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의 생활비 부담을 갈수록 키울 것”이라며 “시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가치 하락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구매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요사키는 통화 팽창과 금융 불안에 대비하기 위한 자산으로 금과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실물자산과 일부 암호화폐를 선호해 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 가운데 그는 은을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실물 은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히며 “은은 역사적인 가치 저장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이 달로 갈 것(Silver is going to the moon)”이라며 2026년에는 은 가격이 온스당 최대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은 가격이 온스당 약 2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될 경우 최대 10배 상승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기요사키는 중앙은행들이 단기적인 정책 대응으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리고 있다며, 실물자산을 통한 방어 전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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