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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트럼프 사진 삭제는 피해 여성 보호 차원"…다시 공개 전환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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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공개했다가 지운 사진. 서랍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확인된다./AFPBBNews=뉴스1

미국 법무부가 공개했다가 지운 사진. 서랍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확인된다./AFPBBNews=뉴스1



미국 법무부 부장관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수사 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삭제된 건 피해 여성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해당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엡스타인 수사 자료 공개를 시작한지 하루 만인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10여장의 사진을 슬그머니 삭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문서는 과도하게 가려지면서 실질적인 정보 공개라는 취지가 무색하단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21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일부 자료에서 피해자의 사생활 노출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이를 검토하기 위해 일부 사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블랜치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해자가 함께 있었거나 관련이 있단 의미가 아니냔 지적엔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한다는 게 끔찍한 범죄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이나 다른 누군가의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뭔가를 숨기려는 시도는 전혀 없다"면서 "엡스타인과 연관된 유명 인사들의 이름도 가리지 않고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있을 경우 이미 확인된 피해자나 생존자의 신원이 드러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일요일(21일) 늦게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사진에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가 등장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함된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사진=X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함된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사진=X



법무부의 자료 공개 방식을 두고 민주당에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가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을 위반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호했다며 관련자들의 탄핵과 기소까지 거론했다. 초기 공개된 자료에선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이 대거 포함되면서 논란의 초점을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것이 아니냔 관측도 나왔다.

공화당에서도 켄터키주의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은 "법무부가 법의 정신과 조문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며 "생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이 문제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랜드 폴 상원의원 역시 숨겨진 자료들이 향후 정부에 계속해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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