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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밉보였더니 주가 박살난 ‘헬로키티’…일학개미는 “일단 줍줍”

매일경제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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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리오 ‘매출 20%’ 중국서 주춤
한일령 갈등이후 주가 16%빠져
한국투자자들 1주간 순매수 2위


헬로키티 [산리오]

헬로키티 [산리오]

중국이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차단하는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을 본격화하면서 일본 증시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소비 관련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헬로키티·쿠로미 등 캐릭터로 잘 알려진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산리오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산리오는 전일 대비 0.3% 오른 4992엔에 마감했다. 산리오 주가는 중국 정부가 한일령을 발표한 지난달 14일을 기점으로 꾸준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령이 발표된 전일 종가 대비로는 16.6% 하락했다. 한일령 직후 급락한 뒤 5500엔 선 안팎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아예 5000엔 선마저 내주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산리오가 한일령의 직격탄을 맞은 배경으로는 높은 중국 매출 의존도가 꼽힌다. 산리오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서 거두고 있다. 앞서 산리오는 지난 8월 2025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주가가 5700엔대에서 8600엔대까지 수직 상승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2025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자국인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으며,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헬로키티,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의 캐릭터 인기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국 시장 호조가 주가 급등의 핵심 동력이었던 만큼 한일령에 따른 충격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령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주·콘텐츠주·여행주도 부진하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의 주가는 지난 11월 중순 이후 13% 넘게 빠졌고, 백화점 브랜드 미쓰코시와 이세탄을 산하에 둔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도 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등 도쿄 디즈니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도 9.4% 내렸다.


그럼에도 일학개미들은 이 같은 상황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일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간 산리오 주식을 644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일학개미 매수 종목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키옥시아(2065만달러), 소프트뱅크(1692만달러) 등의 뒤를 이어 1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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