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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날' 가는 10살 '소년'..."바르셀로나, 나 왜 방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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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고마니아

[사진] 노고마니아


[OSEN=정승우 기자] 스페인 축구가 뜻밖의 '올해의 인터뷰'를 만났다. 주인공은 스타도, 기자도 아닌 열 살 소년이었다.

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노고마니아'는 21일(한국시간) 산트 안드레우 유소년 소속 니코 가리도의 인터뷰가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틱택 컵 경기 후 진행된 짧은 인터뷰였지만, 소년의 한마디 한마디는 스페인 축구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니코 가리도는 과거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선수다. 그는 일곱 살 무렵 바르셀로나에 몸담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떠나야 했다. 어린 나이에도 그 기억은 선명했다.

"나는 바르셀로나를 좋아해요. 하지만 화도 나요"라며 니코는 주저 없이 말했다. 이어 "일곱 살 때 있었는데, 이유도 없이 나를 포기했거든요"라고 원망 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또렷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커서 직접 알아낼 거예요.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은 인상적이었다. 니코는 자신의 우상으로 카를레스 푸욜을 꼽으며 "영상 보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현역 선수로는 라민 야말을 언급했지만, "요즘은 메시에 흉내를 내는 것 같다. 아직 열여덟 살인데"라며 웃음을 자아내는 평가를 곁들였다.


이 발언은 곧바로 화제가 됐다. 스페인 팬들은 "이미 베테랑처럼 말한다", "기억력 좋은 미래의 라이벌 같다"라며 반응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번 인터뷰가 니코에게 사실상 첫 공식 인터뷰였다는 점이다. 긴장도, 꾸밈도 없었다. 솔직했고, 당당했고, 묘하게 날이 서 있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니코 가리도라는 이름을 기억하라"는 말이 나온다. 축구에서 복수는 종종 그라운드에서 완성된다. 이 열 살 소년은 이미 그 출발선에 서 있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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