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25년 보험업계는 장기보험 손해율 증가에 따른 예실차,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했지만 2026년에는 손해율 가정 변경으로 인한 순익 감소, 자동차 보험 적자 폭 확대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운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각 보험사들의 2026년 사업향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재연임에 성공해 2026년도 신한EZ손해보험을 이끌게 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2026년 디지털 GA 공략을 늘리고 빠르게 도래하는 AI/AX에 발맞춰 AI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리고 했다. 제주항공 임베디드 상품으로 출시한 여행자보험처럼 임베디드 등 디지털 신상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강병관 대표는 2026년 주요 역점 사업으로 ▲디지털 GA 시장 공략 ▲신상품 출시 확대 ▲직원 AI/AX 역량 강화 3가지를 꼽았다.
신한EZ손해보험 관계자는 "2025년에는 상품 디지털 채널 탑재, 신한EZ손보만의 차별화된 상품 인지도 확대에 주력했다면 2026년에는 디지털 모델들의 숫자적인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디지털GA 제휴 확대 등을 진행하고자 한다"라며 "AI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함께 유일하게 신한EZ손해보험이 남은 만큼, 2026년에 디지털 보험사 가능성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제주항공과 여행자보험 소기의 성과…우리은행 화재보험 개시
신한EZ손해보험은 작년 성과로 '임베디드 모델' 구축을 꼽는다. 작년 작년 제주항공과 제휴해 출시한 여행자보험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숫자 면에서는 대형 손보사들보다는 적지만 제주항공을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신한EZ손보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는 비율이 높아 꾸준하게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숫자 면에서는 십억원대로 대형 손보사에 비하면 큰 숫자는 아니지만 내년 상반기 즘에는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제주항공처럼 여행자보험을 협업할 수 있는 관련 제휴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EZ손보는 제주항공 여행자보험이 성공할 수 있었던건 제주항공 내 가입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편리하게 바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신한EZ손보와 제주항공은 협업해 여행자보험을 제공해왔다. 판매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가입 프로세스를 편리하게 하고자 노력했다.
올해 3월에는 제주항공과 함께 항공권 발권 시 간편하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항공권 발권 과정에서 여행자보험 가입을 위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UI/UX를 개선했다. 그 결과, 제주항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별도 채널을 통해 여행자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항공권 발권과 함께 편리하게 여행자보험을 가입할 수 있으며, 한 번에 통합 결제까지 가능하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매하는 과정에서 보험 상품을 선택하고 약관 동의만 하면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혜택 면에서도 필요한 보장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EZ손해보험 여행자보험은 ▲상해/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비용 ▲휴대품 손해 및 여권분실 재발급 비용 등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동반 가입 할인(2인 이상 5%)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손해율도 50%가 되지 않아 우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세스가 고도화되면서 교보라이프플래닛까지 제휴 채널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 신한EZ손보 여행자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 홈페이지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올해 임베디드 모델을 다양한 방향으로 테스트를 해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라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사업자들의 판매 채널에 상품을 오픈APU 형식으로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판매 사이드를 만들어 교보라이프플래닛 입점도 한달밖에 걸리지 않았다"가고 말했다.
신한EZ손보만의 사업 모델이 안착하면서 올해부터는 우리은행 창구 화재보험 판매도 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에서 내년 초 파일럿테스트로 신한EZ손보가 출시한 화재보험을 판매한 후, 점차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상품 구비, 채널 확보하는 연습이 올해 많이 이뤄진 만큼, 내년에는 가시적으로 계약자를 확장하려는 해가 되려고 한다"라며 "우리은행에 화재보험 입점을 시작으로 신한EZ손보가 해온 디지털 모델들을 확장하고 숫자적인 성과도 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AI DNA 이식…디지털GA 확대·직원 교육 강화
신한EZ손보는 내년 디지털GA 제휴 확대도 역점에 두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만큼, 판매채널도 대면 판매가 아닌 새로운 디지털식 모델을 구현해본다는 복안이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임베디드 상품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GA와의 제휴도 확대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현재 토스인슈어런스 1곳와 제휴를 완료했고 3곳와 제휴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제휴 맺은 토스인슈어런스도 금융 플랫폼 토스 계열사라는 점에서 첫 GA 제휴를 맺었다.
신한EZ손보는 지난 6월 토스인슈어런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 제휴 첫걸음으로 신한EZ손보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금융사기 피해보장 상품을 토스 앱 '토스인슈어런스 추천 보험'에 입점했다. 보험소비자는 상품 핵심보장 내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플랫폼형 GA와 디지털 보험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토스인슈어런스 추천 상품에선 다양한 보험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신청만으로 토스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를 통해 전문적이고 맞춤화된 보험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신한EZ손보 금융안심보험'은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대출사기, 착오송금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사기 피해를 실손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험료는 연간 5000원가량으로 만 19~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1년 단위 자동 갱신형이다.
신한EZ손보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던 착오송금 반환지원 특약을 탑재해 모바일 송금시 금융사기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 반환지원 제도와 연계해 피해금 반환 과정에서 법률비용, 수수료 등을 실손 보장하고,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는 손실액 70%까지 보장한다.
또 토스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를 위한 자체 보험상품 비교시스템 상품 네비게이터에 신한EZ손보의 GA 전용 상품 '이지로운 건강보험 1540'을 탑재했다. 해당 상품은 만 15~40세까지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해당되는 연령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8대 신규 담보를 포함하고, 유사암·뇌·심장 진단비에 감액 기간이 없어 가입 즉시 보장이 가능하다.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구조로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암·뇌·심장 등 3대 질병 진단시 납입면제를 제공해 소비자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당시 협약 후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는 “양사는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며 성과를 만들어온 점에서 닮았다”며 “포화된 GA 시장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고객 중심 모델로 차별화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토스인슈어런스와의 협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도래하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직원들의 AI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직원 AI/AX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업체를 선정해 맞춤형 교육 과정을 만들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차수를 나눠 전 임직원들에 AI 관련 온라인 플랫폼 교육, 집중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AI/AX 리터러시를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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