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종목의 '무적 듀오'로 불리는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유독 중국 선수들만 만나면 강했다.
두 선수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경기였던 2025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도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다시 한번 자신들이 중국을 상대로 유독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11관왕을 차지한 서승재-김원호 조는 2025년 남자 복식에서 맞붙는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12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중국 배드민턴계에 안세영 못지 않은 공포를 심어줬다.
세계랭킹 1위의 서승재-김원호 조는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량웨이컹-왕창 조를 무릎꿇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40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던 두 선수는 왕중왕전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자신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1000)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 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파이널이 열리기 전 2025년 한해 동안 10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두 선수의 2025년에 방점을 찍는 대회였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서승재-김원호 조는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카르야만 구타마-모하마드 레자 파흘레비 이스파하니 조를 제압한 뒤 결승전에서 량웨이컹-왕창 조까지 물리치며 정상을 밟았다.
특히 서승재-김원호 조는 11관왕을 달성하는 동안 유독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만난 량웨이컹-왕창 조와는 올해 네 차례 맞붙어 전승을 거뒀으며, 천보양-류이 조에는 3전 전승, 셰하오난-정웨이한 조와 허즈팅-런상위 조에 각각 2전 전승을 챙겼다. 한 번 맞붙었던 런샹위-셰하오난 조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냈다.
이 정도면 서승재-김원호 조는 중국의 배드민턴 간판 스타이자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인 왕즈이를 압도하며 중국에 절망을 안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세영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중국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