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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유조선 때리자, 미사일로 보복… 우크라·러 난타전

조선일보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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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측 대표단과 만나 종전 협상
젤렌스키 “실패 땐 다른 선택 고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공개한 러시아 '그림자 선대' 유조선 드론 공습 장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공개한 러시아 '그림자 선대' 유조선 드론 공습 장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장을 지중해까지 넓히며 드론과 미사일을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포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종전을 위한 연쇄 외교 접촉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20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자국 국경에서 2000㎞ 떨어진 지중해 중립 해역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유조선 켄딜호를 드론으로 타격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넘어 지중해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U는 이번 공격이 서방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하는 유조선을 겨냥한 “전례 없는 특수 작전”이라고 밝혔다. 최근 흑해와 카스피해의 석유 시설을 연이어 타격한 데 이어, 전선을 지중해로 확장하며 대러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러시아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러시아군은 같은 날 밤 우크라이나 남부 곡물 수출 거점인 오데사 항만 시설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공습으로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훨씬 더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측이 화력을 쏟아붓는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종전 협상이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주도하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9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 등 러시아 대표단과 회동했다.

러시아 측 분위기는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의 특사 격인 드미트리예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이애미의 햇살 영상을 올리며 “폭풍 구름을 뚫고 나오는 빛”이라고 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종전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다만 미국이 제안한 안보실장급 3자 회담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지중해 유조선 공격 감행이 트럼프 주도의 평화 협상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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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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