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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부생에도 ‘고시반’ 개방… 취업난에 별 수 없었다

동아일보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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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2024.5.21 뉴스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2024.5.21 뉴스1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준비반의 문호를 학부생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대가 1946년 개교한 이래 학부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2026년부터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등 5급 공채를 준비하는 학부생을 위해 현재 행정대학원생 전용 시험 준비반인 ‘서연재’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5급 공채를 준비 중인 학부생 20여 명 규모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전용 학습 공간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험 과목별 특강 등 프로그램 등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이달 24일까지다.

그간 서연재는 대학원생 대상으로만 운영했지만, 장기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학부생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자 이를 반영해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대 학부생은 별도의 학교 지원 없이 각자 도서관 등에서 시험을 준비해 왔으나, 시험의 난도가 높아지고 정보 공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학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행정대학원 관계자는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혼자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가 학내에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대 관계자는 “서연재 확대 운영은 학부생에게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기 주도 역량을 키워주려는 목적으로, 다른 학교에서 운영하는 고시반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2023년 3월 서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대학은 단순히 학생이 공직자가 되도록 지원해 주기보다 학생이 공직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기르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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