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국내뉴스-첫 현직 대통령 체포 파면. 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앞서 구치소에서 ‘속옷시위’를 벌여가며 버티던 윤 전 대통령은 마침내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에 응했지만 ‘매관매직’ 등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수사기간 종료가 임박한 특검팀은 이번주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기소할 방침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약 8시간30분(조서 열람 1시간 포함)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8월 두 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윤 전 대통령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해 이날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미리 준비한 160쪽 분량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공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022년 대선 전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 등으로부터 공천, 공직 인사, 이권 청탁 등과 함께 고가의 그림·귀금속 등을 받은 의혹 등이 망라됐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등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 20대 대선 당시 토론회 등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 이력 의혹,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봉관 회장은 1년에 한 번 조찬기도회 때 보는 사이일 뿐 잘 알지 못한다”며 “이배용 전 위원장은 직접 연락하는 사이이고 처음부터 국교위원장에 내정돼 있었는데 제3자를 통해 청탁했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본적으로 너무 바빠서 아내가 하는 일에 관해 잘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 공범 혐의를 적용할지 고심 중이다. 오는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되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정대연·이홍근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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