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치고 나와 "왜 피의자인지 아직도 잘 몰라"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40분께까지 9시간30분 동안 이 전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공천 개입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성실하게 진술했다"며 "기존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첫 피의자 조사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법률가가 아니기 때문에 왜 피의자로 구성돼 있는지를 아직 잘 모른다"며 "업무방해라는 것이 결국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방해했다는 건데, 아마 압수수색 과정 같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표에게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정황 등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1명과 시장 1명의 공천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문충운 전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타났다.
김 전 구청장은 2023년 5월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직을 상실했고, 3개월 만에 8·15 특사로 사면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특검팀 조사에 한 차례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수행한 공천 업무에 국민적 의혹이 있는 만큼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8분께 조사에 출석하며 "(지난 2022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국민들이 모두 알고있다"며 "그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 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밝혔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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