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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물보안법' 최종 통과... 중국 기업 견제로 삼바 등 한국 기업 반사 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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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물보안법 포함 NDAA 서명
1년 안에 거래 금지 '우려 기업' 발표 예정
"한국과 경쟁 기업 제재... 한국에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마초 관련 연방 규제 완화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마초 관련 연방 규제 완화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견제가 골자인 '생물보안법'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경쟁 관계인 중국 기업 규제에 나서면서 한국 주요 바이오 기업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NDAA)에 최종 서명했다. 특정 바이오 기업들과 미 행정기관의 계약, 보조금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법안의 골자다.

1년 안에 미 관리예산국(OMB)이 규제 대상인 '우려 바이오 기업' 명단을 공포할 예정이다. 해당 우려 기업에는 △미 국방부가 연방 관보를 통해 발표하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 군사기업' △외국 적대국 정부의 통제를 받으면서 바이오 장비·서비스 제작, 유통, 제공 등에 관여하며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관이 포함된다.

우려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미국 행정기관과 바이오 장비·서비스 조달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대출 및 보조금 지급도 금지된다. 다만, 이미 맺은 계약 사항에는 법 시행 후 5년간 유예 기간을 둔다.

이번 법안에는 지난해 초 처음 발의된 법안과 달리 구체적 기업명이 명시되진 않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바이오 기업인 BGI, MGI테크, 우시앱텍 등 5곳이 우려 바이오 기업으로 명시됐었다.

하지만 미 국방부가 발표하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BGI, MGI테크가 포함돼 중국 기업 제재는 수순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앱텍도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법이 시행되면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과 기업 간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우려 기업의 모회사와 자회사, 계열사, 승계 회사 등이 두루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규제 리스크가 낮은 파트너를 새로 확보해야 하는 판이다. 중국 기업들이 퇴출되면서 생기는 미국 내 시장 공백을 두고 한국과 인도, 일본, 유럽 기업 간 경쟁도 심화될 걸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국내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로 이탈하는 고객들을 상당수 흡수할 거라는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리터 규모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이번에 타깃이 되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었기에 한국 바이오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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