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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토크콘서트서 "도토리" 외친 지지자들…무슨 뜻?

중앙일보 신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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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첫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다.

21일 한 전 대표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지지자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에서 사임한 이후 강연이나 간담회를 통해 목소리를 내 왔다. 당 대표 사임 이후 대규모 공개 행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배현진·김예지·유용원·박정훈·정성국·안상훈·진종오 의원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는 "(당내에)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는 저와 싸워서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며 "같은 진영과 당내 공격은 늘 있고 허용할 수 있지만, 당의 권한을 이용해 이렇게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당 지도부의 '친한(친한동훈)계 밀어내기'를 비판했다.

최근 국민의힘당무감사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 작성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면서 당원 게시판을 조사하고, 진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장에 대한 중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라며 "저는 모든 용기 있는 사람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때 검사로서 좌천당한 일을 상기하며 "저는 권력에 찍힌, 누구 말처럼 '들이받는 소' 같은 공직자였을 뿐"이라며 "그때 의식적으로 일상을 지키려고 한 노력이 (탄압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들이받는 소'라는 표현은 앞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사람을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쓴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산다는 건 제 오래되고 단단한 생각"이라며 "그런 단단함 때문에 계엄 저지, 영부인 문자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는다), 통일교 만남 거절 등으로 빌미가 될 수 있는 유혹적 상황에서 길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아스팔트에 태극기 들고 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추종하는 건 보수가 아니다"라며 "자유로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게 진짜 보수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저보다 더 보수적 정치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 전 대표가 발언할 때마다 "도토리"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는데, 도토리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통령'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대통령과 도토리가 초성이 같다는 점에서 유래한 걸로 보인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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