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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반이스라엘 구호 ‘혐오 표현’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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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테러 발생 일주일을 맞은 2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찰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해변 산책로에 헌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총격 테러 발생 일주일을 맞은 2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찰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해변 산책로에 헌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대교 행사를 겨냥해 호주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의 여파로 호주 정부가 반이스라엘 구호를 혐오 표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총격 테러 발생 일주일을 맞은 21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슬람국가 깃발 등 테러 상징물의 게시를 금지하고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의 세계화’ 등 폭력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구호를 혐오 표현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오는 22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기 규제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총기 수를 최대 4정으로 제한하고 총기 면허 취득 자격을 호주 시민권자로 한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호주는 1996년 ‘국가 총기 협정’ 도입 이후 총기 면허제를 엄격히 시행해 왔으나 보유 대수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이번 총격 테러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된 총격범 사지드 아크람은 장총류 6정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최근 며칠간 우리는 반유대주의라는 재앙을 근절하고 혐오 발언자들을 막고 거리에서 총기를 없애는 조처를 발표해왔다”며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하는 모든 조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9일 정부가 총기를 직접 매입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반유대주의 범죄가 급증해왔다. 호주 내 혐오 사례를 추적·보고하는 비영리 단체 IRA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7일 이후 1년간 IRA에 접수된 반유대주의 사건은 932건이었다. 이는 IRA 설립 이후 첫 8년 동안 기록된 93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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