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사비 시몬스가 버질 반다이크에게 사과를 건넨 가운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결과보다 심각한 건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2명의 퇴장자가 나왔고, 특히 시몬스의 이른 퇴장은 치명적이었다. 전반 30분 시몬스가 반다이크의 아킬레스건 쪽을 강하게 밟았다. 심판은 옐로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정정하며 시몬스는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경기 후 시몬스는 SNS를 통해 사과했다. "실수가 발생했다. 반다이크는 내 주장이고, 나는 그 뿐만 아니라 누구도 의도적으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 토트넘 팀 동료들과 감독님, 팬들에게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주장 반다이크와 토트넘 구성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판정에 불복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레드 카드 판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저게 레드카드라면, 그 순간 경기는 이미 끝난 거라고 본다. 내 기준에서는 이 장면이 무모한 플레이도, 과도한 힘이 실린 태클도 아니다"라며 퇴장이 가혹한 처사였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물론 좀 더 영리했어야 하고,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제는 신체 접촉 자체를 하면 안 되는 건가?"라며 "만약 그가 3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다면, 나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무모하지도 않은 플레이에 어떻게 3경기 징계를 줄 수 있나. 그건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고, 아마 우리는 항소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프랭크 감독은 판정에 불평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몬스의 퇴장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저건 레드카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시몬스를 비판했으며, 토트넘 출신 해설가 제이미 오하라 역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는데, 스스로 팀을 무너뜨렸다"고 혹평했다.
한편 시몬스는 해당 파울로 인해 리그 3경기 출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경기 막바지 코나테를 향한 발길질로 퇴장당했기 때문에, 토트넘은 심각한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판정 논란을 떠나 스쿼드 운영에 관해 고민이 깊어지게 된 프랭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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