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주 집단소송'도 나왔다…"파급력 커질 것"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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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주주들도 쿠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서, 주가 하락을 불렀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팡 모회사 쿠팡 Inc의 주주 조셉 배리는 주주들을 대표해 지난 18일 쿠팡 법인과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 등을 상대로 증권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을 보면, 원고는 "쿠팡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당하고도 관련 공시를 제때 하지 않아 주주들이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이 지난달 18일 사고 사실을 알고서도 지난 16일에야 미 증권 당국에 공시한 것은 4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는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뉴욕 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정보 유출 사고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28.16달러에서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 23.20달러로 17.6% 하락했습니다.

주주 손실 금액이 약 12조2600억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집단소송 구조인 만큼 원고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주 소송은 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내는 소비자 집단소송과는 별개입니다.

정보 유출 피해자 24만 명이 참여한 총 240억 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 18일 제기됐습니다.

[정구승/변호사 (법무법인 일로) : 쿠팡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들로 인해서 수많은 (피해) 사례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경찰이나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다면 파급력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경찰의 본사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쿠팡은 투자자와 소비자 그리고 수사 당국의 압박을 동시에 받는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이휘수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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