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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패한 이너서클" 저격에 금감원, BNK금융 검사 착수

매일경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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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BNK금융지주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질타한 이후 이뤄진 금융당국의 1호 후속 조치다. 최근 BNK금융 이사회가 빈대인 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가운데 이번 금감원 검사 착수가 가져올 파장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다음달 검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업무보고 당시 이찬진 금감원장(사진)에게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잘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온다. 회장 했다, 은행장 했다 하면서 10~20년씩 해 먹고 그런 모양"이라며 "이것도 방치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선임 문제가) 거론되는 금융지주와 관련해 검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중에 별도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금감원이 1호 검사 대상으로 BNK금융을 사실상 낙점한 것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BNK금융이 선임 과정에서 유독 잡음이 많았다. 살펴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BNK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8일 빈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과하면 빈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공개 질책 이후 금감원 검사까지 진행되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지배구조에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만약 검사 결과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빈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가 단독 후보를 추천했더라도 이후 중대한 이슈가 불거지면 이사회는 절차상 언제든 재소집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회사 인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관치금융이 부적절하단 비판도 나온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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