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투자유치] 12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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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
12월 셋째주(15~19일) 투자 유치를 알린 스타트업은 슈퍼브AI, 레비오사AI, 휴먼스케이프, 아크리얼, 퓨어스페이스, 스페이스점프, 긴트, 피키, 로그프레소 등 총 9곳이다.
이번주에는 100억원 이상 '메가딜'이 슈퍼브AI와 긴트, 로그프레소 등 3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슈퍼브AI와 긴트는 프리IPO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프리IPO 라운드 투자 유치소식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당수의 투자유치 기업이 AI(인공지능)를 활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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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중고 기자재 거래지원"…소상공간, 시드브릿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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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중고 기자재 거래 솔루션 '소상공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페이스점프가 액셀러레이터 컴퍼니엑스에서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비공개다.
소상공간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사용한 중고 기자재의 중고시세를 조회하고 거래 및 배송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기기를 촬영하면 AI가 브랜드, 모델명, 시세 등을 자동으로 산정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투명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스페이스점프는 최근 주방기기 전문 딜러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며 검증된 전문 딜러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 플랫폼 서비스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NICE 그룹과의 제휴해 NICE 서비스 가입자인 60만명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광철 컴퍼니엑스 이사는 "스페이스점프는 폐업·창업 과정에서 반복되는 중고 기자재 거래의 비효율을 AI와 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자동 등급 판별과 시세 산정 기술, 딜러와 창업자를 모두 연결하는 물류·검수 인프라까지 갖춰 소상공인 중고거래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일 스페이스점프 대표는 "폐업의 문화를 바로잡고, 창업의 방식과 비용 구조를 혁신하겠다"며 "한국의 창업 과정을 '데이터 기반 인프라'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 표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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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폐기 50% 줄이는 혁신기술…퓨어스페이스, 6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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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유통기한 연장 기술을 개발한 퓨어스페이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퓨어스페이스는 에틸렌 가스를 저감하는 독자적인 촉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에틸렌 가스는 과일이나 채소가 익어가는 중에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것으로 부패를 가속하는 자연 식물 호르몬이다.
기존 에틸렌 제거장비·필터의 에틸렌 제거율은 제한적이었으나 퓨어스페이스의 기술은 에틸렌을 저농도로 낮춰 유통 중인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실제 환경 모사 테스트에서 에틸렌을 90% 이상 저감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퓨어스페이스는 글로벌 유통업체들과의 파일럿 테스트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의 최대 유통사 외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Carrefour), 한국 롯데마트와 진행한 실증 테스트에서 식품 폐기량 50% 이상 감소와 일부 품목의 유통기한 2배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유럽연합(EU)이 식품 폐기물 감축 목표를 법제화하는 등 신선식품 폐기 관리가 글로벌 ESG 경영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는 가운데 퓨어스페이스와 폐기물 감축 기술은 유통업계에서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퓨어스페이스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영업 인력 확충, 차세대 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매장 냉장실 및 소형 창고용(PF105)과 대형 물류센터용(PF106) 두 가지 제품을 공급 중이며, 내년에는 컨테이너 및 운송 차량용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선영 퓨어스페이스 대표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의 약 40%가 유통 과정에서 버려지고 있다"며 "신선식품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폐기는 농산물 생산·유통자와 리테일러의 비용 부담일 뿐 아니라 기후·자원 측면에서도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안상일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퓨어스페이스는 신선식품의 보관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기업에 즉각적인 재무적 이익과 식품 폐기 감축을 통한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식품 폐기 감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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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시장 혁신"…K-구강스캐너 아크리얼, 80억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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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기업 아크리얼이 8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41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SD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이 참여했다. 아크리얼은 시드 단계 이후 집중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덴탈 분야에서 기술 장벽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구강 스캐너(Intraoral Scanner)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아크리얼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제품 '아크스캔'(arcscan)은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가 장악한 프리미엄급 제품과 견줄 만큼의 성능을 확보했다"며 "독자 기술 방식으로 설계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CE MDR 등 핵심 의료기기 인허가도 모두 획득하며 글로벌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판매 계약을 확대하며 빠르게 영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구강 스캐너는 환자의 정밀 3D 구강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덴탈 AI 시대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AI 진단, CAD 디자인, 치료 계획, 보철 제작 등 대부분의 덴탈 AI 서비스가 이 데이터에서 출발한다는 설명이다.
주요 글로벌 덴탈 기업들이 AI 전환에 대비해 구강 스캐너 및 연동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크리얼은 소프트웨어 엔진, AI 모델, 플랫폼, 하드웨어 설계·제조까지 전 영역을 직접 개발하는 풀스택 구조로 경쟁력을 갖췄다.
아크리얼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모델 고도화를 가속하고 내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유럽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크리얼에서 AI 연구를 총괄하는 카이스트 AI 대학원 신진우 석좌교수는 "치아·잇몸·교합 구조 등 복잡한 해부학적 정보를 이해하는 구강 구조에 특화된 3D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모델이 완성되면 덴탈 분야는 자동화를 넘어 환자 맞춤 치료와 예측 의료로 확장될 것이며 아크리얼이 그 변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SDB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시드 단계부터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며 "아크리얼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첫 관문인 구강 스캐너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 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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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케이프, 50억 시리즈C브릿지 투자유치…글로벌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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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는 50억원 규모의 시리즈C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네이버NAVER가 투자사로 새롭게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법인과 대웅제약 관계사 대웅인베스트먼트가 함께 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을 포함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휴먼스케이프에 투자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과 환자 데이터 기반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마미톡은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해 초음파 영상과 AI(인공지능) 기반 성장 분석, 시기별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용자를 늘려가며 전년 대비 글로벌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레어노트는 환자에게 의료 기록 관리, 치료비 계산, 복약 관리 서비스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희귀질환 분야에 축적된 질병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임상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환자·플랫폼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솔루션 연구개발(R&D)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생존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국내 임신, 육아,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버티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성공적인 수익화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국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있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9월 KB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금은 800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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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요타가 쓰는 비전 AI' 슈퍼브AI, 140억 프리IPO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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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AI(시각 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가 한화자산운용·포스코기술투자 등에서 14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슈퍼브에이아이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630억원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를 기반으로 2026년 IPO(기업공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사진이나 동영상, 3D 라이다 데이터 등을 분석·식별하는 비전 AI 기업이다. 데이터 구축부터 AI 모델 학습까지 과정을 자동화한 '슈퍼브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6월에는 산업용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인 '제로(ZERO)'도 출시했다. 추가 학습 없이도 다양한 시각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로, 소량 데이터로도 고성능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과거 투자라운드에서 두산, 현대차, 삼성전자, KT, 카카오, KT&G, HL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투자를 기반으로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을 제조, 물류 등 자사의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두산과의 협력은 투자를 기반으로 상당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도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 등 전략적 협업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한화자산운용 벤처펀드 운용 관계자는 "슈퍼브에이아이의 비전 AI 기술은 제조, 항공우주, 푸드테크, 조선,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년 연속 한화시스템 AI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함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도 "슈퍼브에이아이의 고객사로 시작해 솔루션의 효용성을 확인해 투자로 이어졌다"며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 물류, 안전관제 등 다양한 현장에 도입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과거 투자라운드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고객사로 만들어왔다"며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내년 예정된 IPO를 통해 산업 AI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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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커뮤니티 '피키', 한리버파트너스서 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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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피키 |
K뷰티 커뮤니티 서비스 '피키(Picky)' 운영사 피키가 한리버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는 피키가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 위시컴퍼니, 끌림벤처스 등에서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약 5년 만에 이뤄졌다. 피키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후속 투자를 유치해 시리즈A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피키는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시딩(Seeding)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매월 1만명의 신규 크리에이터가 유입되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섭외부터 캠페인 운영, 콘텐츠 검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현재까지 누적 1000건 이상의 캠페인을 운영하며 41만건 이상의 콘텐츠를 생성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자체 구축한 시딩 운영 시스템 '피키 커넥트'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해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매칭한다.
피키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높은 비용 효율을 입증하고 있다. 팔로워 2만명 미만의 인플루언서를 통해 단 1개의 콘텐츠로 650만뷰를 달성하거나, 4개월간 월 1회 캠페인을 진행해 누적 660만뷰와 아마존 매출 3배 성장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냈다. 영어권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크리에이터 시딩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이지홍 피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딩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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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오사AI, 시드투자 유치…"커머스 운영 전 과정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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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부터)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목승환 대표, 레비오사에이아이 주하람 대표, 주하담 공동창업자/사진제공=서울대기술지주 |
온라인 셀러 자동화 플랫폼 '레비오사 AI'를 운영하는 레비오사에이아이는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레비오사 AI는 상품 등록·가격 변경·재고·주문·배송·CS(고객관리) 등 셀러 운영의 전 과정을 AI(인공지능)가 자동 수행하도록 설계된 커머스 서비스다. 현재 시장의 주요 솔루션이 플랫폼 연동 중심의 단순 자동화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레비오사 AI는 LLM(거대언어모델)·RAG(검색증강생성)·OCR(광학문자인식)·웹크롤링 기반으로 상품 수집부터 고객 응대, 재고·주문 관리까지 일괄 자동화한다. 자연어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초보 셀러도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레비오사 AI는 카이스트 학사·박사 출신 대표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출신으로 창업 경험 및 두나무 등에서 개발 경력을 쌓아온 공동창업자 등 AI 플랫폼 개발에 특화된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특히 네이버와 쿠팡에서 연매출 5억원 이상의 이커머스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셀러가 실제로 겪는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인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상무는 "레비오사 AI는 급성장하는 구매대행 시장에서 셀러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릴 높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춘 팀으로 AI 기반 운영 혁신을 실현할 성장 잠재력이 뚜렷한 팀"이라고 밝혔다.
주하람 레비오사 AI 대표는 "셀러가 반복 노동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기술 확장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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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의 테슬라' 긴트, 145억 프리IPO 유치…LIG·호반·GS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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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긴트 |
트랙터 및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긴트가 145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액은 500억원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긴트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한 현지 투자사 PT.인도애그리텍인베스트먼트, LIG넥스원·IBK캐피탈, 호반그룹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인 플랜에이치벤처스, GS건설 CVC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참여했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산업은행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긴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시장 개척과 농업용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긴트는 2022년 전자제어 및 자율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용 자율 주행 키트 '플루바 오토'를 출시하고 이듬해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각국 기관·기업과 농업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는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솔루션 외에도 AI(인공지능) 작물 관리 프로그램, 방제 로봇, 전기 트랙터 등을 개발·실증하고 있다. 긴트는 농업 인력 부족, 기후 변화 등 각종 농업 위기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방산, 건설, 장비 등 새로운 분야로도 진출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한 긴트는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정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TSE) 주관 스타트업 지원 사업 '2025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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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프레소, 160억 시리즈B 투자 유치…AI 보안 에이전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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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프레소는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KS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포함해 다수의 기관이 참여했다.
2013년 설립된 로그프레소는 클라우드 기반 SIEM(보안정보·이벤트관리) 전문기업이다. 사이버 보안·IT 운영관리·이상거래탐지(FDS) 등 다양한 산업에서 보안운영(SecOps) 플랫폼 기술을 공급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2023년 검증된 기술력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전환한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를 출시해 대기업·스타트업 고객 등으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축적했다.
로그프레소는 2019년 시드투자와 2023년 시리즈A에서 총 70억원을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30억원이다. 로그프레소는 확보한 투자금을 AI(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보안 에이전트 전환 SaaS 기반 글로벌 시장 확대와 M&A(인수합병) 및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통한 XDR(확장 탐지·대응) 추진 등 핵심 전략 실행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는 "기존 투자자가 더 큰 규모의 후속투자를 결정한 것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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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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