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예계는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으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미디언 박나래 씨와 그룹 샤이니 멤버 키 씨가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인정했고, 방송인 전현무 씨는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YTN star 오지원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연예계에 불법 의료 서비스 논란이 장기화하는 양상입니다. 박나래와 키, 그리고 유튜버 입짧은햇님까지 벌써 3명이 활동을 중단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이 불거진 지 약 2주가 지났는데요.
논란은 말 그대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의혹을 가장 처음 받은 건 코미디언 박나래 씨입니다. 전 매니저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이번 불법 의료 서비스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8일 박나래 씨는 '주사 이모'와 관련된 의혹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와 키 씨가 친분이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요.
키 씨는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받다가, 지난 수요일이 돼서야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키 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다음 날, 유튜버 입짧은햇님도 이 모 씨에게 다이어트 약을 받아서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입짧은햇님은 구독자 17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 박나래 씨, 키 씨와는 같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습니다.
입짧은햇님 역시 지난 금요일 새벽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시인했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앵커]
박나래 씨, 키 씨에 이어 입짧은햇님까지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는데,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 사람 모두 의혹을 인정하면서 반성의 뜻을 내비쳤지만, 대중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입장문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세 가지입니다.
먼저 이 모 씨를 지인에게 소개받았다는 점을 밝혔고, 두 번째로는 이 모 씨가 의사인 줄 알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중 마지막 해명이 가장 크게 비판을 받는 지점입니다.
이 모 씨가 의도를 가지고 의사라고 속인 것이라면 이 세 명이 피해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왕진 서비스를 여러 차례 이용했다는 점은 다소 비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왕진이라고 불리는 방문 진료는 의료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행할 수 있는 합법적 행위지만, 자택, 오피스텔 심지어는 촬영장에까지 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료인으로 이 씨를 알았다고 해도 연예인들이 방문 진료를 남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구체적인 해명이 빠져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의료 기기 불법 사용, 불법 처방 등에 대한 세부 의혹이 제기됐지만, 세 사람 모두 구체적으로 어떤 의료 행위를 받았는지는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비슷한 해명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중에는 키 씨의 입장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왜 발표가 늦어진 건가요?
[기자]
'주사 이모' 의혹이 불거진 후 키 씨가 입장을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11일입니다.
'주사 이모' 이 모 씨가 키 씨의 반려견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키 씨와의 친분을 드러냈던 정황이 발견됐고요. 대중은 키 씨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소속사는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키 씨의 해외 투어 일정이 있었고, 활동과 관련된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키 씨가 미국 투어 첫 공연을 한 이후에 의혹이 제기됐고, 입장 발표 없이 키 씨는 예정대로 미국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LA, 오클랜드, 시카고, 시애틀 등에서 콘서트를 소화했고, 투어를 마친 뒤 약 이틀 만에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의혹 해명보다는 활동 중단에 앞서 미국 투어를 끝마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키 씨가 '주사 이모'가 의사인 줄 알았다면서 일종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언급했지만, 이번 공식 입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를 맡게 됐습니다.
세 사람 모두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의사인 줄 알았다고 했는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까요?
[기자]
법조계와 의료계 모두 키 씨와 박나래 씨가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법 의료 행위의 처벌 대상은 그 행위를 한 시술자이기 때문인데요. 불법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이 모 씨가 무자격자라는 것을 키 씨와 박나래 씨가 인지했는가에 대한 여부는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시술받은 연예인이 이 모 씨가 무자격자인 걸 알았다고 볼만한 확실한 증거가 수사 단계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기소 자체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불법 의료인인 것을 알면서 타인에게 소개하거나 그 과정에서 이익을 본 정황이 나온다면 공범으로 볼 수 있고, 처벌 대상이 됩니다.
또한 '주사 이모'라는 사람이 자신이 의사라고 적극적으로 속였다면 사기 혐의에 해당하고, 키 씨와 박나래 씨가 사기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수사 기관이 적극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이은의 변호사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은의 / 변호사 : 이 문제가 만약 주사 이모로 불리는 사람이 연예인들을 속여서 불법 시술을 한 거라면 해당 연예인들은 사기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사회적, 도덕적 비난의 수위가 높은데, 이런(사기 피해) 부분에 있어서라도 소속사들은 적극적인 고소 고발 등의 조치에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앵커]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주사 이모 게이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다른 연예인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사 이모' 이 모 씨의 SNS 계정을 팔로우했던 연예인이라면서 다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누리꾼들이 과거 방송에 비친 장면까지 재조명하면서, 불법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또 다른 연예인을 찾기 위해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송인 전현무 씨가 지난 2016년 차량에서 링거를 맞는 모습이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었는데요. 이를 두고 불법 의료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지난 금요일 소속사는 "의료인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적인 시술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해당 장면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했고, 촬영 일정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의사의 판단 하에 이동하면서 처치를 마무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가수 정재형 씨도 박나래 씨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장면 일부가 재조명되면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 장면에는 링거 주사를 함께 맞자는 내용의 대화가 담겼는데요.
정재형 씨의 소속사는 "해당 사안과 일절 무관하다"면서 "이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연예인들도 있다 보니, 과도한 추측을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주사 이모' 논란의 시작은 박나래 씨와 전 매니저 간의 갈등이었죠? 이와 관련해서 박나래 씨가 영상으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네.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박나래 씨가 약 열흘 만에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아 자진 하차를 했고, 전 매니저와의 갈등은 법적 절차를 통해 확인받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진이나 동료를 넘어서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긴 점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의견이 있고,
앞서 보신 것과 같이 법적 대응만을 강조하고,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입장문 발표 이후에 저희 YTN star가 전 매니저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박나래 씨의 전 매니저는 "처음 마음대로 소송으로 진행하겠다"고 짧게 전했습니다.
결국, 양 측은 법적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겠고요. 박나래 씨는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법적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 오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석화 씨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발인이 오늘 오전에 엄수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화 씨의 영결식이 진행됐고, 9시경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고인은 누구보다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며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습니다.
이후 대학로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치러졌는데요. 이곳은 고인이 생전에 운영했던 설치극장 정미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노제에는 고인과 평소 깊은 인연을 나눈 동료 선후배 예술인들이 모여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배우 길해연 씨가 추도사를 낭독했고,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꽃밭에서'를 함께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앵커]
'신의 아그네스'나 '명성황후' 같은 작품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윤석화 씨는 1세대 연극 스타로 손꼽히는 배우죠?
[기자]
네. 지난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 씨는 1983년 '신의 아그네스'로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이 작품이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윤석화 씨는 연극계가 낳은 첫 대중 스타로 떠올랐고요.
이후에 '아가씨와 건달들'과 '명성황후' 같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약했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을 운영하거나 공연 전문 월간지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공연계에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곧장 무대에 올랐을 만큼 무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는데요. 당시 인터뷰 잠시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배우 윤석화 : 무대에서 관객과 무언가를 나눈다는 충만함이 있을 때는 이렇게 뭐 사고 아닌 사고보다 더한 것도 관객들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죠.]
그렇지만 지난 2022년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근황이 공개됐는데, 병색이 완연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윤석화 씨는 투병 중이었던 2023년 연극 '토카타'에 5분간 우정 출연했는데요. 이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습니다.
[앵커]
끝으로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톱스타 부부가 또 한 쌍 탄생했죠? 어제(20일) 배우 신민아 씨와 김우빈 씨의 결혼식이 화제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저녁 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민아 씨와 김우빈 씨의 결혼식이 진행됐습니다.
예식은 비공개였지만, 식장 앞은 취재진과 국내외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했습니다. 10년간의 공개 연애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커플인 만큼 팬들의 축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하객들은 시상식이나 영화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했는데요. 방탄소년단 뷔, 배우 엄정화 씨, 김태리 씨 같은 톱스타들이 등장하자 호텔 로비 앞에 있던 팬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예식의 사회는 김우빈 씨와 절친한 배우 이광수 씨가 맡았고, 가수 카더가든이 축가를 불렀습니다.
주례는 신랑 신부와 오랜 인연이 있는 법륜스님이 맡았는데요. 과거 김우빈 씨가 비인두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심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민아 씨와 김우빈 씨는 예식에 앞서 따뜻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서울아산병원과 한림화상재단 등에 3억 원을 기부하면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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