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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도살장에서 간발의 차로 구조… 사람을 좋아하는 믹스견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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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523> 4세 추정·암컷·믹스견

도살 직전에 구조됐지만 사람이 너무 좋은 스퀘어.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도살 직전에 구조됐지만 사람이 너무 좋은 스퀘어.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들은 2023년 여름, 경기 시흥시의 한 도살장 앞에서 도살 현장을 잡기 위해 잠복하며 대기했습니다. 개 도살이 이뤄지는 순간 도살장에 강제 진입했지만, 현장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세 마리의 개가 목이 베인 채 숨져 있었고, 다른 개들은 철창 안에서 다른 개들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카라는 이곳에서 만삭으로 출산을 앞둔 개를 비롯해 24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스퀘어(4세 추정, 암컷)'간발의 차로 살아남은, 당시 두 살로 추정되던 개였는데요. 구조 이후 지금까지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스퀘어가 구조된 경기 시흥 도살장 구조 현장.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스퀘어가 구조된 경기 시흥 도살장 구조 현장.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스퀘어는 참혹한 시간을 겪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람에게 너무 다정하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며 잘 따른다고 해요. 신나게 움직이다 가도 사람의 보폭에 맞춰 산책할 줄 안다고 합니다.

김수정 카라 입양팀 활동가는 "얼굴은 오밀조밀하고, 덩치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스퀘어를 떠올리면 말괄량이, 미소천사, 해피바이러스 같은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고 말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다가와 눈 맞추고 사랑을 표현하는 스퀘어.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다가와 눈 맞추고 사랑을 표현하는 스퀘어.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다른 개 친구들과도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지냈는데요. 다만 위탁처에서만 지내다 보니 다양한 사람과 환경, 다른 개 친구들을 만날 경험이 많지는 않다고 해요. 앞으로 보호자와 함께 천천히 배워가면 좋겠습니다.

김 활동가는 "스퀘어는 그야말로 사랑둥이다. 어떻게 도살장에서 구조됐는데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고 밝은 성격으로 남아 있을 수 있지 의아할 정도"라며 "구조 이후 위탁처에만 머물게 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스퀘어. 활동가들은 스퀘어가 위탁처가 아닌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 살아갈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말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스퀘어. 활동가들은 스퀘어가 위탁처가 아닌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 살아갈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말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난 스퀘어와 함께할 평생 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권행동 카라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ekara.org/kams/adopt/1265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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