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보험연구원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올해 3분기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8%까지 오른 가운데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물적담보 중심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보험연구원 천지연 연구위원이 작성한 ‘2025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분석 및 진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4.5%포인트 상승한 85.8%를 기록했다. 연말이 될수록 차 사고 증가 등 손해율 상승 요인이 많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손해율은 3분기말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천지연 연구위원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보험가입대수(유효대수)는 차보험 손해율을 0.2%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한 반면 대당경과보험료는 손해율을 2.6%포인트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천 위원은 “차 보험은 주로 1년 단위로 가입·갱신하면서 보험료 인하 효과는 점진적·누진적으로 반영돼 올해 말까지 손해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생손해액 요인을 살펴보면 물적담보, 사고심도가 손해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손해액은 지급된 보험금과 손해사정 등 보험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포괄한다. 천 위원은 “3분기 물적담보에 따른 손해율 상승 효과는 약 2.2%포인트로 인적담보(0.4%포인트)에 비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적담보는 제도적 관리 강화로 손해액 증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차량의 고급화로 인한 수리비, 부품 및 공임 단가 상승 누적에 따라 물적담보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상대적으로 큰 걸로 보인다”고 했다.
사고발생률과 사고심도를 살펴봤을 때 사고발생률은 지난해와 비슷해 보험 손해율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차보험 가입 평균유효대수당 사고건수로 산출한 사고발생률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약 15%로 단기적인 손해율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걸로 판단했다.
반면 사고심도는 손해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사고당 보험금(사고심도) 증감률을 살펴보면 물적담보는 2.5% 증가했다. 천 위원은 “치료기간 장기화, 고령자 사고 증가와 위자료, 간병비 등 손해배상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방진료비와 간병도우미료 등이 물가상승률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해 보험금 상승에 일정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올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증가, 수입차 비중의 꾸준한 확대로 향후 부품비 상승에 따른 수리비 상승 또한 차 보험 손해율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차 보험 손해율은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책당국의 포용금융 정책기조 등을 고려할 때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천 위원은 “올해 연간 손해율은 상반기 손해율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손익분기점을 초과할 걸로 보인다”며 “향후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료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선 물적담보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