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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원자 10% 줄어···“내신 5등급제 부담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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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14일 서울의 한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3월14일 서울의 한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내년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원자 수가 올해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학생들이 자사고보다 내신 성적을 받기 수월한 일반고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전국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내년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1442명(10.1%) 줄어든 1만2786명이라고 21일 밝혔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의 지원자는 490명(10.4%), 지역 단위 자사고 22곳은 952명(10%) 각각 줄었다.

지원자가 줄면서 경쟁률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전체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올해 신입생 1.36대 1에서 내년 1.22대 1로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 상위 5곳 가운데 하나고와 민사고만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 하나고는 내년 신입생 경쟁률이 2.62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나머지 3곳(외대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은 지난해보다 14~25% 가량 지원자 수가 줄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지역 자사고 중에는 미달 학교도 속출했다. 서울권 자사고 14곳의 평균 경쟁률은 1.06대 1로, 전년 1.17대 1보다 하락했다. 양정고(0.86대 1), 세화여고(0.85대 1), 경희고(0.77대 1), 휘문고(0.50대 1)는 지원자가 정원에 못 미쳤다. 경인권에선 안산동산고(0.78대 1)가, 이외 지역에선 부일외고(0.95대 1)와 대전 대성고(0.90대 1)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자사고와 달리 외고와 국제고 지원자 수는 증가했다. 특히 외고 평균 경쟁률은 1.47대 1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28개 외고 지원자수는 2025학년도 7673명에서 2026학년도 8105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국제고 8곳도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2188명을 기록해 경쟁률이 1.86대 1에서 1.87대 1로 올라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는 내신 5등급제에 따른 내신 부담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고와 국제고는 문·이과 완전통합에 따라 2018학년도부터 의대, 이공계 진학이 가능하도록 문호가 확대된 것이 지원자 수 증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자사고는 대부분 이과 중심으로 편성되지만, 외고와 국제고는 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특성있게 운영되기 때문에 문과 지원 학생들이 자사고보다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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