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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산불 생존견, 게임 속 '최강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다

뉴스1 한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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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꾸자랑대회]용감 댕댕이 '범범'





2023년 강릉 대형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후 가족을 찾은 '범범'이는 게임 속 가장 강한 캐릭터로도 탄생했다(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2023년 강릉 대형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후 가족을 찾은 '범범'이는 게임 속 가장 강한 캐릭터로도 탄생했다(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2023년 강릉 대형 산불 현장. 뜨거운 불길 속에서 심한 화상을 입고 구조된 한 강아지가 있다. 몸 곳곳에 남은 화상 흉터는 당시의 고통과 공포를 고스란히 말해준다. 하지만 그 흔적 속에는 동시에 '살아남은 용기'가 담겨 있다. 그렇게 극적으로 생존한 강아지 '범범'은 사랑을 듬뿍 주는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21일 범범이의 보호자에 따르면, 처음 범범이를 봤을 때 흉터보다 먼저, 그 안에 숨겨진 따뜻한 눈빛과 단단한 마음을 봤다. 그리고 범범이는 그 사랑에 응답하듯 매일 행복을 배우고, 또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산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범범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게임 속 가장 강한 캐릭터로 탄생한 '용감한 댕댕이'

범범이는 한 게임 회사가 진행한 '용감한 댕댕이' 캐릭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하며 실제 게임 속 캐릭터로 탄생했다. 게임 속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다(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범범이는 한 게임 회사가 진행한 '용감한 댕댕이' 캐릭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하며 실제 게임 속 캐릭터로 탄생했다. 게임 속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다(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범범이는 한 게임 회사가 진행한 '용감한 댕댕이' 캐릭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하며 실제 게임 속 캐릭터로 탄생했다. 동물병원에서는 겁이 많아 덜덜 떨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용감한 강아지. 현실에서 살아낸 용기가 게임 속에서도 '가장 강한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병원 대기실에서 '개다리춤'을 추듯 벌벌 떨지만 사실은 산불에서 살아남은 용감한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병원 대기실에서 '개다리춤'을 추듯 벌벌 떨지만 사실은 산불에서 살아남은 용감한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여기에 더해 범범이는 동물자유연대의 '진도믹스견 입양 캠페인' 영상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산불 속에서 살아남고, 다시 사랑을 만나 행복을 되찾은 범범이의 이야기는 "믹스견도, 구조견도 충분히 소중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보호자는 게임 콘테스트에서 받은 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했다. 범범이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풀서비스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나머지는 또 다른 구조 동물들을 위해 쓰였다.

과거 범범이처럼 1m 짧은 목줄에 묶여 지내며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폭염과 폭우를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동물들을 위해서였다. 보호자는 "범범이처럼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에 '찰떡' 가족이 되다

보호자는 범범이의 화상 흉터가 상처가 아니라 용기와 인내의 증표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보호자는 범범이의 화상 흉터가 상처가 아니라 용기와 인내의 증표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범범이는 몸에 남은 화상 자국 중 하나가 하트 모양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보호자는 "힘든 시간을 버텨낸 범범이에게 남겨진 사랑의 훈장 같다"며 "흉터가 상처가 아니라 용기와 인내의 증표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범범이의 또 다른 매력은 성격이다. 분리불안이 전혀 없어 맞벌이 부부에게 큰 걱정이었던 부분을 단번에 덜어줬다. 보호자는 "출근할 때 문 앞까지 나와서 바라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별일 아니라는 듯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어서 서운할 정도"라며 웃었다.

가족이 출근해도 집에서 편안히 쉬는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가족이 출근해도 집에서 편안히 쉬는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에너지 레벨 또한 안정적이다. 산책과 보호자의 퇴근은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집에선 차분히 쉬거나 장난감을 물고 시간을 보낸다. 활발함과 여유가 균형 잡힌 모습은 초보 보호자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큰 장점이다.


현재 임보 중인 고양이와도 잘 지낸다. 함께 장난치고, 함께 잠들며 서로를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식탐 강한 모습으로 밥숟가락을 따라 눈동자가 움직이는 '짠하면서도 귀여운' 매력까지 더했다.

고양이와도 잘 지내는 의젓한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고양이와도 잘 지내는 의젓한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성견, 생각보다 훨씬 사랑스럽습니다"

보호자는 범범이를 통해 '성견 입양'에 대한 편견도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성견은 정 안 붙이고 애교가 없을 거라는 편견이 많지만, 정말 아니다"라며 "산책하러 가자고 하면 좋아서 방방 뛰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발라당 뒤집으며 애정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차분함과 성숙함까지 갖춘 정말 완벽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산불로 다치는 동물들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과 뉴스를 통해 본 동물 중 마음이 갔던 동물이 있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손을 내밀어 달라"며 "화상흉터가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고통을 견뎌낸 강인함과 인내의 증거이자 훈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범이가 그랬듯, 그 아이들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돌프로 변신한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루돌프로 변신한 범범(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마지막으로 그는 범범이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산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줘서 고마워.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 이제는 아프지 말고, 사랑만 받으며 오래오래 행복하자. 우리 범범이는 정말 '용감한 댕댕이'야"

첫 겨울여행을 간 범범이 가족(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첫 겨울여행을 간 범범이 가족(인스타그램 2_sol_2_ 제공) ⓒ 뉴스1


◇이 코너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함께합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사연 속 반려동물에게 닥터레이의 항산화제 영양제 '마그네타'를 선물합니다.

해피펫 내새꾸 자랑대회에 참여하시면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을 드립니다. ⓒ 뉴스1 이지윤 디자이너

해피펫 내새꾸 자랑대회에 참여하시면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을 드립니다. ⓒ 뉴스1 이지윤 디자이너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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