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2월21일 07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기업들의 사업보고서에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 많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주요 재무지표나 경영성과 외에도 곳곳에 흥미로운 정보들이 숨어 있죠.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공시 속 이야기들을 모아, 간단하지만 맛깔나게 볶아봤습니다. <편집자주>
나노바나나로 생성한 이미지. |
한국알콜, 이익잉여금 5000억 고지 코 앞
코스닥 상장사 한국알콜(017890)의 이익잉여금이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알콜의 이익잉여금은 4722억원으로, 전년 말 4498억원 대비 약 5% 증가했습니다.
한국알콜의 연간 매출이 400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규모를 웃도는 이익잉여금을 쌓아둔 셈입니다. 실제로 한국알콜의 지난해 매출은 42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한국알콜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막대한 이익잉여금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자본 배분 정책 변화 여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꼽힙니다.
불확실성 꼬리표 못 떼는 핸즈코퍼레이션
핸즈코퍼레이션(143210)이 사업보고서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데요. 핸즈코퍼레이션은 감사보고서 주석을 통해 회사의 재무제표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작성됐다고 밝히면서도, 이 같은 가정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중국 시장 성장에 따른 휠 업계 경쟁 심화로 분기 영업손실 282억7900만원을 기록했고, 분기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230억4000만원 초과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와 영업비용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신규 차입금 조달 및 기존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감사인은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계속기업 가정이 타당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활동 과정에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양, 결손금 2500억 돌파
이차전지 소재 업체 금양(001570)의 결손금이 2500억원을 넘어섰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2504억원으로 전년 말 1984억원 대비 26.2% 증가했습니다. 지속된 손실로 이익잉여금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결손금만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양의 손실 구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손금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고 상장폐지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손실이 지속되는 데다 시장의 신뢰를 상당 부분 상실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도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금양은 40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일을 네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지난 3일로 예정됐던 단기차입금 실행도 무산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두고 시장에서는 금양이 투자자 신뢰를 사실상 잃어버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금양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현재 거래소로부터 2026년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입니다.
계열사 지분 추가 매입한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이 올해 중 해외 및 국내 법인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했는데요.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 프론티어 오스트레일리아 홀딩스, 렌트코프 현대 포크리프트, 시그마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하며 이들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현대코퍼레이션은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 영향력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