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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굳히나 했는데…” 상승세 이강인, PSG 비중 커지던 찰나 허벅지 부상 ‘장기 결장’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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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이러니한 시점이다. 한동안 파리 생제르맹(PSG) 내에서 이강인의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찾아온 부상이 흐름을 끊어 세웠다.

PSG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상태를 공개했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연말과 연초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에서 이강인의 이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구단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부상 직전 분위기는 달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의 활용도는 분명히 올라가고 있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서 전술적 가치가 재조명됐고,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볼 소유와 압박 탈출 능력은 PSG 중원에서 보기 드문 옵션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최근 몇 경기에서 이강인은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핵심 퍼즐로 기용 빈도를 늘려가고 있었다.

이강인의 이탈은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플라멩구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31분 수비 경합 과정에서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잠시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전반 35분 교체. 당시만 해도 큰 부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의 판단은 냉정했다. PSG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 주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햄스트링 계열 부상 특성상 무리한 복귀는 재발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결과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시점에서 강제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럼에도 PSG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플라멩구를 꺾고 인터콘티넨털컵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품에 안으며 시즌 6관왕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2009년), 바이에른 뮌헨(202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트로피의 무게만큼 의료실은 무거워졌다.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는 왼손 골절로 3~4주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근육 피로로 관리 대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닌, 전술 카드로서 비중이 커진 시점에서의 결장은 팀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선택지는 줄었다. 이강인이 빠지면서 중원과 전방을 유연하게 연결해줄 옵션이 사라졌고, 특히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상대를 만날수록 그의 공백은 더 도드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맡아오던 ‘연결 고리’ 역할은 수치로 드러나기보다 경기 흐름에서 체감되는 요소였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복귀 이후다. 이강인이 이탈 이전에 보여준 상승세가 일시적 반짝임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이미 PSG 내부에서는 “이강인의 역할은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부상이 흐름을 완전히 끊는 변수가 될지, 아니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지는 회복 이후의 모습에 달려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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