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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경기권 아파트 거래 상위 단지가 바뀌었다. 규제 직전에는 성남·안양 등 10억 원 이상 고가 단지에 거래가 몰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규제지역 10억 원 미만의 중저가 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적용된 10월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경기 아파트 거래량 상위 5곳 중 4곳이 비규제지역 단지였다.
1위는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107건)였다. 이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능한 비규제지역 아파트다. 이곳은 최근 2개월간 전용면적 84㎡가 9억 2000만~9억 9000만 원 수준에 거래됐다.
거래량 2~3위는 평택 아파트가 차지했다. '더플래티넘 스카이헬론'은 90건이, '평택양휴먼빌퍼스트시티'는 86건이 각각 거래됐다.
같은 기간 '더플래티넘 스카에헬론 전용 84㎡'는 6억 원대에 팔렸다. '평택양휴먼빌퍼스트시티 전용 84㎡'는 3억 6000만 원~4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달 7일 전용 84㎡가 4억 9469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4위는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 더레이크'였다. 화성시에 있는 이 단지는 총 60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파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운정'도 총 60건 거래됐다.
두 곳 모두 10억 원 미만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 더레이크 전용 84㎡' 매맷값은 7억 5000만~8억 원 수준이었다.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 매맷값은 6억 4000만~6억 8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2.1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
경기권 상위 거래 단지는 10·15 대책 시행 전후로 달라졌다. 규제 적용 직전 2개월(8월 20일~10월 19일)에는 최근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이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산성역 포레스티아(성남 수정구·126건) △해링턴스퀘어 신흥역(성남 중원구·115건) △평촌 어바인퍼스트(안양 동안구·115건) △도덕 파크타운(광명 철산동·84건)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 1단지(성남 수정구·80건) 등이다.
1곳(도덕파크타운)을 제외하고 전용 84㎡ 매맷값이 모두 10억 원 이상이었다. 특히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 84㎡는 8월 말 14억 8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10·15 규제 여파로 자금조달 경로가 좁아져 비규제 지역 중저가 단지로 수요가 옮겨졌다고 봤다.
평택 인근 공인중개사 A 씨는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갭투자가 가능한 경기 비규제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의 호재에 주목해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단순히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몰린다고 보면 안 된다"며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증설·파주 일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같은 교통 호재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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