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지 약 한 달이 됐지만, 해결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쿠팡은 여전히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는데요.
중요한 공지는 휴일에만 내놓고 있어 사태 축소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처음 언론에 알려진 건 지난달 20일.
당시 공개된 유출 규모는 4천여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유출된 계정이 3천3백70만 개에 이른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이렇게 중대한 사실을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8분에야 문자로 공지했습니다.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는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참석해야 했던 다음날에야 뒤늦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박대준 / 쿠팡 대표 (지난달 30일) :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법적 책임을 의식한 듯 쿠팡이 이번 사태를 '정보 유출'이 아닌 '정보 노출'로 표현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 노출이라는 표현을 썼다? 쿠팡 대표님, 왜 이런 표현을 썼어요?]
[박대준 / 전 쿠팡 대표이사 (지난 2일) : 어떤 책임을 모면하고자 하는 그런 의미는 아니었고요.]
논란이 커지자 쿠팡은 닷새가 지난 뒤에야 '노출'을 '유출'로 고친 2차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이 공지가 올라온 날도 역시 12월 7일 일요일이었습니다.
발표와 사과가 모두 토요일과 일요일에 몰린 셈인데, 뉴스 확산을 피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혹을 숨길 수 없는 대목입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주말에는 사실 일반 시민들이나 독자들이 또는 시청자들이 뉴스를 관심 있게 보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거든요. 사람들의 관심을 좀 덜 받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보여지고요.]
더군다나 쿠팡이 사과문마저 공유할 때 '광고 미리보기'가 노출되도록 설정하면서 국민적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박대준 전 대표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온 로저스 신임 대표가 참석한 쿠팡 청문회는 기본적인 소통조차 안 되는 '맹탕 청문회'로 마무리됐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지난 17일) : 지금 참고 자료인 PPT를 말씀하신 거라면 불행히 한국어인데 저는 한국어를 못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쿠팡 측은 이번 최악의 보안 사고에 대해 책임 있는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책임의 정점에 있는 김범석 의장은 침묵을 지키고, 사태 수습보다는 축소에만 애쓰는 '국민 쇼핑몰' 쿠팡의 모습에 개인정보를 털린 3천여만 명의 불안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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